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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권도 시범단 한국 찾는다…합동 시범도 할까?

2018-01-18 05:50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시범 공연을 펼친 ITF 시범단. (황진환 기자)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시범 공연을 펼친 ITF 시범단. (황진환 기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한국을 찾는다.

17일 발표된 남북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며 남측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하고, 시범공연 일정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왕래하고, 2월7일 방한할 예정. 귀환시기는 양측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이 처음은 아니다. 처음은 2007년. 당시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명(ITF)가 한국에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뒤 축하 시범공연을 했다.

이어 2017년에도 북한 태권도 시범단한국을 찾았다. ITF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도 시범공연을 펼쳤다.

이번에 방문하는 시범단 역시 ITF 시범단으로 추정된다.

관심사는 역시 합동 시범단의 운영이다.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 당시 WTF와 ITF는 9월 평양엥서 열리는 ITF 세계선수권대회 때 WTF 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합동 시범공연을 추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다만 WTF 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남북이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 파견에 대해 합의하면서 구도 합의했던 합동 시범공연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정원 WTF 총재도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하자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자 올림픽 스포츠인 태권도가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지난해 무주에서 합의한 합동 시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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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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