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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가 PGA투어에? 커리어빌더 챌린지 개막

2018-01-17 05:4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아마추어 골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프로 골퍼와 한 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바로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90만 달러)에서다.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골프 클럽(파72, 7060야드),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 7300야드)와 니클라우스 코스(파72, 7204야드)등 3개 코스에서 치러지는 커리어빌더 챌린지는 독특한 방식의 PGA투어 정규 대회다.

이 대회는 PGA투어 정규 대회지만,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선수가 한 조에서 경기를 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965년 미국의 코미디언 밥 호프가 처음 주최해 밥호프클래식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2012년 대회 일정이 약간 축소됐다. 축소 전 대회는 5일간 4개의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며, 4일간은 아마추어 3명에 프로 1명이 함께하는 예선, 마지막날은 프로들만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3일간 아마추어 2명과 프로 2명이 한 조에서 플레이를 하고, 최종일에 프로끼리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핸디캡 18이하의 아마추어 골퍼여야한다. 이는 프로 대회이기 때문에 원활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참가비가 무려 2만 9000달러, 한화로 약 31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 출전 참가비는 소외 계층과 자선단체 등에 기부금으로 쓰이기 때문에 연말에 2만 5000달러(한화 약 2662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회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반 프로선수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3일 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프로들간의 우승경쟁이 펼쳐지는 최종일에 열리는 아마추어 결승전에도 나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회에는 전 미국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유명 가수 마이클 볼턴,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로저 클레멘스와 미국 미식프로축구(NFL) 뉴욕 자이언츠의 로비 굴드 등 유명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을 필두로 왼손 황제 필 미컬슨(미국)과 지난 15일 소니오픈 연장 6차전 승부 끝에 준우승에 그친 제임스 한(미국), 이번 시즌 PGA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5번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한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 대회에서 59타를 기록하며 59타의 사나이가 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지난해 우승자 허드슨 스와포드(미국) 역시 출전한다.

한국선수로는 지난주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 난조로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한 배상문(31)은 제임스 한, 아마추어 2명과 한 조에서, 김민휘(26, CJ대한통운)는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아마추어 2명과 한 조에서 절치부심해 컷통과 도전에 나선다.

이어 지난주 막을 내린 유럽과 아시아팀간의 대항전 유라시아컵에서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1승 1무 1패를 기록한 강성훈(31)도 PGA투어로 돌아와 숀 스테파니(미국), 아마추어 2명과 한 조에서 1, 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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