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리그, 고교생도 '프로'의 문 두드린다

현행 만 18세 이상에서 17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

2018-01-15 16:43

K리그는 고교 선수들도 프로 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현행 만 18세 이하 규정을 만 17세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는 고교 선수들도 프로 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현행 만 18세 이하 규정을 만 17세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가 젊어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프로 계약 가능 연령을 현행 만 18세 이상에서 17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K리그는 고교 졸업 후에나 프로팀에 입단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K리그 유스 팀에서 성장하고도 고교 졸업 후 일본이나 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선수를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프로계약 연령을 낮추며 고교생의 프로 계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선수들에 한해 연맹 주관 유소년 대회와 프로경기 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 우수한 선수의 조기 프로 진출 길을 확실하게 보장한다.

현재 병역의무 마지노선의 선수들이 주로 활약했던 군경팀도 2020년부터 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주와 아산은 2020년부터 22세 이하 선수를 일정 수 이상 선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수들의 수요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젊어지는 K리그는 경기력 면에서도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그라운드 평가방식을 기존의 육안 평가에서 벗어나 경기 감독관(30%)과 공식시험기관(60%), 그리고 실제 그라운드를 누비는 각 팀 주장(10%)의 평가를 더해 최종 평가에 나선다.

또 인조잔디 그라운드 공식 인증제를 시행해 2021년부터 공인된 인조잔디 경기장에 한해 R리그와 K리그 주니어 등 경기를 개최한다.

새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2부리그 K리그 챌린지까지 확대 운영하고, 기존 관중 집계 방식을 유료와 무료 관중 합계가 아닌 순수 유료관중만 발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더불어 프로축구계 숙원사업 해결과 발전과제 추진을 위한 'K리그 발전위원회'도 신설한다.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해 학계와 법조계, 산업계 인사를 망라한 10면 내외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프로축구연맹은 조광래 대구FC 사장과 백만흠 상주 상무 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경기위원장으로 최진철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선임했다. 2018년 사업 계획을 심의해 전년대비 약 15% 증가한 총 267억원의 예산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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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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