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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1987' 되나…방산비리 영화 '1급기밀' 관심 집중

2018-01-15 09:07

영화 '1급기밀' 중. (제공 사진)
영화 '1급기밀' 중. (제공 사진)
오는 24일 개봉하는 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1급기밀'이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제 제2의 '1987’로 부각되고 있다.

뚝심 있는 연출과 주조연을 막론한 구멍 없는 연기, 진실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드러낸 메시지까지 뛰어나다는 평단과 관객의 푱가이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해군장교의 방산비리 폭로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

군대, 언론, 정재계 등 철옹성 같은 사회 최고위층이 연루되어 있기에 어느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었고 여전히 만연되고 있는 ‘방산비리’를 다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전면적으로 다루며 2018년 첫 필견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6월 민주항쟁을 그린 '1987'과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 등 많은 관객들과 사회적인 환기를 불러일으킨 영화들처럼 영화적인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실화의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1급기밀'은 지난 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서울에서의 모니터 시사회에서도 역시 찬사를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상경은 “솔직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재미 위주의 영화도 세상에 필요하지만 홍기선 감독님의 생각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옥빈 또한 ‘군피아’라고 할 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다고 했다”며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주목하면서 “몰랐다면 더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더 잘되어서 감독님도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무성은 “사회적 고발도 있고 무거운 주제도 이야기하지만 한 인간에 대한 용기, 여러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 같은, 이런 것들이 생각하면 좋겠다”며 영화의 포인트를 짚어줬다.

최귀화는 “극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무겁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김병철은 “거대한 장애물이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가는가에 집중해서 봤으면 좋겠다”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에 흥행하는 영화들을 보면 과거 회귀형이 많다. 이는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가, 진실이 구명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1급기밀'도 마찬가지로 과거에 일어난 일들이 잘 정리되지 않아 영화의 형식을 빌어서 현실을 고발하고 기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영화인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홍기선 감독은 8년간 '1급기밀'을 준비했지만 끝을 함께 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나 재미와 의미를 모두 성공시킨 작품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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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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