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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자이어, 연장 6차전 승부 끝에 소니오픈 우승... 시즌 2승 달성

2018-01-15 12:57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패튼 키자이어(32, 미국)의 상승세가 무섭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치러진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키자이어가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4홀 연속 버디 등 6타를 줄여 단독 선두 톰 호그(미국)에 한 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던 키자이어는 최종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키자이어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현저히 떨어졌고, 이에 그린 적중률 마저 떨어져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번 홀(파4)부터 약 6m가 넘는 파퍼트를 해야했으며, 이후 두 차례 그린 옆 벙커에 샷을 날리는 등 위기를 맞았던 키자이어는 차분하게 모든 홀을 파로 막아내며 전반 홀을 마쳤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 기회가 왔다. 10번 홀 역시 티 샷은 페어웨이를 외면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졌지만 홀 컵과 약 55야드 거리에서 구사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샷 이글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키자이어는 11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또 다시 샷 난조가 찾아왔다.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날아갔고, 세컨드 샷 역시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서드 샷으로 그린에 올리기는 했으나 홀 컵과의 거리는 약 7.3m로 결국 보기를 범했다.

이후 버디를 낚지 못하고 파로 최종라운드를 마감한 키자이어는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재미교포 제임스 한(39, 미국)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는 키자이어가 위기를 맞았다. 그린 옆 러프에서 벙커를 넘겨 그린에 올리려했던 키자이어의 서드 샷은 그대로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키자이어는 완벽한 벙커샷으로 그린에 올려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에 약 2m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우승을 넘보던 제임스 한의 퍼트가 홀 컵 옆에 멈춰서며 연장 2번째 홀로 승부를 넘겼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는 제임스 한이 투 온, 키자이어가 파 온에 성공했다. 제임스 한이 약 5m의 이글 퍼트를 남겨뒀지만 홀 컵을 약간 벗어나며 아쉽게 버디를 기록했다. 키자이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약 2m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승부를 연장 3차전으로 이어갔다.

17번 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약 5m 거리의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높치며 결국 파로 마무리했다.

다시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4차전에서는 제임스 한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두 선수 모두 버디로 홀을 마감하며 승부는 또 다시 원점이 됐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5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페어웨이를 놓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으며, 이 상황에서 제임스 한이 약 1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남기며 우승을 확정하는 듯 했으나 짧은 버디 퍼트가 빠지며 연장 6차전에 돌입했다.

17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6차전에서 결국 승부가 갈렸다. 두 선수 모두 그린을 놓쳤으나, 그린과 좀 더 가까이있던 키자이어가 유리했다. 짧은 파 퍼트를 남긴 키자이어에 비해 약 2m에 달하는 파 퍼트를 남겼던 제임스 한은 결국 보기를 기록했고,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키자이어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1월 PGA투어 OHL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던 키자이어는 기분 좋은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프로데뷔 12년만에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궜던 제임스 한은 2016년 역시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통산 2승을 쌓으며 '연장전=우승' 공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키자이어에게 무릎 꿇으며 통산 3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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