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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배상문, 소니오픈 1라운드 선두와 3타 차 상위권 출발

2018-01-12 12:11

배상문. 사진=올댓스포츠제공
배상문. 사진=올댓스포츠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배상문(32)이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배상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 7044야드)에서 치러진 소니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배상문은 공동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잭 존슨(미국)에 3타 차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배상문의 아이언 샷이 날카로웠다. 그린 적중률은 무려 88.89%에 달했다. 더욱이 내리막 홀과 뒷바람의 영향으로 배상문의 1라운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36.5야드로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대회장의 페어웨이의 폭이 다소 좁은 탓에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에 불과했지만 날카로운 아이언 샷 덕에 큰 문제는 없었다.

10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배상문은 12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주춤했다. 12번 홀에서는 파 퍼트가 아쉽게 홀 컵을 비켜갔고, 16번 홀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컨드 샷을 그린에 잘 올렸으나 또 다시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결국 보기로 홀을 마쳤다.

아쉬움은 또 다시 이어졌다. 18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이 터져나올 뻔 했지만 홀 컵과 불과 30cm거리에 멈춰서 아쉬운 버디가 됐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배상문은 날카로운 샷감을 이어갔다.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순위를 대거 끌어 올린 배상문은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선보이며 18번 홀의 아쉬움을 달랬다.

9번 홀에서 투 온에 성공한 배상문은 약 10m 거리의 장거리 이글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2017-2018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은 지난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겪으며 부진했다. 최고 성적은 한국에서 치러진 CJ컵 앳 나인브릿지로 컷탈락이 없는 이 대회에서 61위로 대회를 마쳤다.

새해 첫 대회에서 물오른 샷 감으로 질주를 시작한 배상문, 지난해의 부진을 깨끗하게 털어버리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3언더파를 기록하며 일찍 1라운드를 마친 김시우(23, CJ대한통운)는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이어 김형성(37, 현대자동차)이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1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경주(48, SK텔레콤)는 1언더파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김민휘(26, CJ대한통운)는 1오버파 공동 99위, 양 건(25)은 5오버파 13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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