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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중잣대 처벌... 최진하 경기위원장 또 '구설수'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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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1-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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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대회장을 찾은 구름 갤러리(사진 속 인물들은 사건과 관계없음).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이 경기 중 부정행위 은폐의혹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진하 경기 위원장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 파행 운영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재선임됐다.

지난해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에서 일명 '알까기'가 적발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논란이 되고 있다. 부정행위가 적발된 선수에 대한 처벌은 해당 대회 실격에 그쳤다
알까기란 대게 OB 상황에서 벌타를 피하기 위해 원구 대신 소지하고 있던 볼을 몰래 놓고 치는 행위를 일컫는다.
골프의 본질을 거스르는 중대 부정 행위를 경기위원이 현장에서 적발했음에도 상벌위원회 회부 등 제대로 된 징계없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얘기다.

세계 각국 투어무대에서 '알까기' 등의 경기 중 중대한 부정행위는 실격은 물론 상벌위원회 회부 및 선수 자격 정지 등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KLPGA 역시 마찬가지다.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은 부정행위(알까기)에 대해 “경기 중 부정행위는 중대 사안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절차를 밟게 된다”고 답변했다. Y선수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던 조지 커버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알까기 사실을 고백한 뒤 PGA투어로부터 추방당하기도 했다.

골프 전문지 와이드스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에 출전한 Y선수는 부정행위를 목격한 동반자들의 신고로 '알까기'가 적발됐다.

동반자들은 바로 경기위원을 호출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이 Y선수에게 알까기 사실을 추궁했지만 Y선수는 부정했다.
점프투어 안자영 경기팀장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한 동안 부정행위를 인정하지 않던 Y는 설득끝에 "동반자들을 먼저 보내면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동반자들이 없는 자리에서 부정행위를 시인했다.

이후 안 팀장은 규정에 따라 Y선수를 해당 대회에서 실격처리하고 경기일지에 상황을 적어 경기위원회에 제출했다. 여기까지는 규정대로 적합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Y선수의 부정행위를 보고 받고도 상벌위원회에 징계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KLPGA 측은 한 술 더 떠 부정행위 사실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까지 했다.
와이드스포츠는 "KLPGA 고위 관계자는 '부정행위 사실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면서 '경기위원장이 해당 사실을 보고 받았다면 규정대로 처리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와이드스포츠는 최진하 경기위원장이 부정행위 사실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KLPGA가 최진하 경기위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부정행위를 적발한 경기팀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위원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부정행위에 대해 실격처리 한 게 규정위반 사항이기 때문이다.
KLPGA 이영미 부회장은 "부정행위 등을 적발해 선수를 실격시킬 때는 규정에 따라 경기위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면서 "보고 없이 경기 중인 선수를 실격시킬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취재가 진행되면서 뒤늦게 부정행위 적발 사실을 확인한 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고 시스템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의 부정행위 적발사실 은폐를 시인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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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 위원이 작성한 경기 일지. 사진=와이드 스포츠 제공

공평하지 못한 처벌도 문제다. 지난 해 KLPGA 상벌위원회(위원장 김명희·김병수)에 회부된 부정행위는 3건으로 알려졌다. 와이드스포츠에 따르면 모두 '알까기'로 추정된다.
그러나 똑같은 부정행위를 저질러도 어떤 선수는 상벌위원회에 회부되지만 어떤 선수는 해당 대회 실격처리로 무마됐다는 사실이다. Y선수는 부정행위 이후 별도 징계없이 점프투어에 계속 출전했다.

KLPGA 측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자백한 선수는 정상을 참작해 해당대회 실격으로만 처벌하고 계속 발뺌하는 선수는 상벌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글로벌 넘버원 투어를 지향하며 아시아 골프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힌 KLPGA.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이중잣대 논란과 파행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을 배출해낸 KLPGA투어가 소수의 잘못으로 또 다시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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