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물 오른 김시우, 태극군단과 함께 우승 사냥 나선다

2018-01-09 06:0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시우(23, 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단독 10위에 올랐다.

새해 첫 단추를 잘 꿴 김시우는 바로 우승 사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김시우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 섬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 704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소니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해 새해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이 대회 첫 출전 경험이 있는 김시우는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비록 지난해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우승도 문제없다.

소니 오픈에 앞서 가장 주목할만 한 점은 바로 김시우의 아이언 샷이다. 지난해 50~60%를 웃돌던 그린 적중률은 이번 시즌에 들어 70%이상으로 크게 좋아졌다. 특히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90%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을 선보이며 물오른 샷감을 뽐냈다.

또한 그 동안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에 비해 폭발적인 장타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리막 홀이 많고, 뒷바람이 부는 하와이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하와이에서 치러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시우는 409야드의 장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기우라면 여전히 올라오지 않는 퍼트감이다.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 당시 -4.628타로 고전했던 퍼팅 이득 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다. 하지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0.595타까지 감을 끌어 올렸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승자 등 세계 랭킹 톱5가 모두 출전했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비해 이번 대회는 필드의 강도가 다소 낮다. 일단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위와 8타 차를 기록하며 독보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불참한다.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선 존 람(스페인)과 세계 랭킹 5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역시 출전하지 않는다.

강자들은 대거 빠졌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남아있다. 바로 지난해 이 대회 디펜딩 챔프이자, 이 대회에서 최연소 59타의 주인공이 된 저스틴 토머스(미국)이다. 지난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던 토머스는 올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아쉽게 22위에 그쳤다. 토머스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의 샷 난조가 문제였는데, 그동안 합을 맞추던 캐디의 발 부상이 악화되어 2라운드 직후 캐디가 바뀐 것에 대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샷 감을 찾은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필 미컬슨(미국)의 전 캐디 짐 본즈 맥케이(미국)과 손을 잡는다. 2주 연속 타이틀 방어 실패는 없다는 심산이다.

뒤를 이어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대회에 출전한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공동 30위로 부진헀던 스피스는 남은 3라운드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물 오른 김시우를 필두로 태극 군단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일단 맏형 최경주(48, SK텔레콤)가 오랜만에 PGA투어에 나섰다. 뒤를 이어 군 전역 후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32)과 김민휘(26) 김형성(37) 등 총 5명의 한국 선수가 새해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제임스 한(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존 허(미국), 마이클 김(미국), 케빈 나(미국) 등 한국계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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