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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 이승기는 왜 '집사부일체'로 향했을까

2018-01-05 14:19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SBS 제공)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SBS 제공)
'집사부일체'의 이승기가 군대 생활과 제대 이후 활동에 대한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았다.

이승기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집사부일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집사부일체'는 인생에 물음표가 가득한 청춘 4인방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사부를 찾아가 그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동거동락하며 깨달음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예비역인 이승기는 지난달 31일 첫 방송에서 '아재미'를 뽐내며 걸그룹들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예상보다 '아재'라는 말을 생각보다 빨리 듣기는 했는데 굳이 거부할 생각은 없다. 군대 전역한 예비역 1년 차들은 다 나와 같은 상태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군대에 있을 때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걸그룹들의 존재가 상당히 힘이 됐다. 연예인인 내게도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생각해봤는데 하루에 한 순간만이라도 날 보며 아무 이유없이 웃어주는 존재가 바로 그들이었다. 힘들고 피곤한 와중에서도 트와이스를 비롯한 여러 걸그룹들을 본 게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팬을 자처했던 비투비 육성재와는 티격태격한 우정 '케미'를 뽐냈다.

이날 육성재는 "이승기가 군대 이야기만 계속해서 나는 그냥 공감을 못하고 듣고 있다. 군대 이야기를 그만하면 배울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싶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이승기는 "너 군대 갔을 때 분명히 나한테 전화한다"고 받아쳐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만들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막내 육성재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큰 것도 이승기다.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에서 오래 막내 생활을 했고, 이번에야말로 자신과 이야기가 통하는 막내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이승기는 "막내가 있다면 나도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러길 바랐다. 그 막내가 성재가 됐고, 밝은 에너지에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다. 형 입장에서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이제 나는 20대처럼 그렇게 할 수는 없는데 상큼한 성재가 그 역할을 하면서 청춘 4인방에 방점을 찍어주고 있어 고맙다. 방송하면서 성재가 있어 힘이 난다"고 칭찬과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군 생활을 하면서 이승기에게도 '물음표'가 생겼다. 이제 사회로 나가면 나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군대를 다녀오면 누구나 할 법한 생각을 이승기 또한 고민으로 갖고 있었다.

이승기는 "'아는 형님', '효리네 민박', '미운우리새끼' 등 군대에서 모든 예능을 재미있게 봤다. 사실 나는 예능인으로서는 핸디캡이 많다. 내 장점은 정말 예능을 사랑하고, 누군가가 웃길 때 가장 재밌게 웃어줄 수 있는 것 뿐"이라며 "그런 예능들을 보면서 나는 무슨 예능을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는 웃음을 기대하는 종류가 다양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선택해 처음으로 도전하는 관찰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대해서는 "늘 꽉 찬 상태에서 출발하는게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개개인의 캐릭터가 보이는 시대라 아쉬움이 있더라도 '사부들'을 통해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첫 사부 전인권과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오는 7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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