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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은 끝났다' KGC 2~3쿼터 해결사 피터슨

2018-01-03 21:23

큐제이 피터슨. (사진=KBL 제공)
큐제이 피터슨. (사진=KBL 제공)
KGC가 38-49, 11점 차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 큐제이 피터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피터슨이 끝냈다. 3쿼터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해결하면서 홀로 17점을 올렸다. 2점슛 5개 가운데 4개, 3점슛 5개 가운데 3개를 림에 꽂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17점은 3쿼터 kt가 올린 득점과 같았다. 어시스트 2개는 덤이었다.

결국 KGC는 3쿼터에만 38점을 올리면서 11점 차를 뒤집었다.

피터슨은 3일 kt전에서 95-82로 승리한 뒤 "전반에는 kt 선수들이 힘이 있고, 허슬 플레이 등에서 우리보다 나아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후반 시작 전 모여서 기본부터 하자고 했다. 수비가 되면서 공격까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피터슨은 마이클 이페브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키퍼 사익스와 비슷한 체격 조건과 스타일로 기대를 모았다.

적응도 나름 빨랐다. 초반 포인트가드 역할보다는 3점을 난사해 김승기 감독의 잔소리를 들었지만, 최근 어시스트도 대폭 늘었다. 조금씩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피터슨은 "언제나 더 나아지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팀 전체가 다 승리에 공헌했다. 내가 조금이라도 공헌해 긍정적이다. 주로 수비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GC는 사이먼, 오세근이 버틴 골밑이 강점이다. 하지만 이정현(KCC)의 이적으로 흔히 말하는 결정적인 순간 외곽 또는 돌파로 해결할 기술자가 없다. 그 역할을 2, 3쿼터 피터슨이 해주고 있다. 특유의 탄력을 이용한 돌파는 이미 최고 수준이고, 3점슛도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피터슨은 "2, 3쿼터에 들어가는데 조금 안 풀릴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면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한다. 속공을 달리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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