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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56초 동안 11점 차 뒤집은 KGC의 공격적 수비

2018-01-03 20:49

KGC가 2분56초 만에 11점 차를 뒤집으면서 kt를 격파했다. (사진=KBL 제공)
KGC가 2분56초 만에 11점 차를 뒤집으면서 kt를 격파했다. (사진=KBL 제공)
KGC는 지난 시즌 스틸 1위다. 평균 8.7개의 상대 패스를 훔쳤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이정현(KCC)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화려했지만, 상대 패스를 적극적으로 가로채는 공격적인 수비가 챔피언 등극의 힘이었다.

김승기 감독도 늘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쉴 새 없이 트랩 수비를 들어가고, 때로는 과감한 도움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올 시즌 이재도를 트레이드로 kt에서 데려온 이유이기도 했다.

KGC의 공격적인 수비가 빛났다. 11점 차로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정확히 2분56초면 충분했다. 상대 패스를 거푸 차단한 덕분이다.

KGC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95-82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18승12패를 기록, 4위 현대모비스(19승12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선두 DB(21승9패)와는 3경기 차.

38-49, 11점 차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 큐제이 피터슨의 2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KGC가 곧바로 강압 수비로 나섰다. 이재도의 스틸이 나왔고, 피터슨이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피터슨이 kt 진영에서 르브라이언 내쉬의 공을 가로챘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2점으로 마무리했다.

흐름이 완벽하게 넘어왔다.

KGC의 공격적인 수비는 계속 됐다. 웬델 맥키네스에게 2점을 내줬지만, 연이어 수비에 성공했다. 오세근의 연속 득점과 3쿼터 종료 7분30초 전 양희종의 3점포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내쉬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다시 뒤졌지만, 3쿼터 종료 7분4초 전 피터슨의 3점포로 결국 54-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1점 차를 역전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아니 정확히 2분56초가 걸렸다.

첫 리드를 잡은 KGC는 거침 없이 달려나갔고, kt는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KGC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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