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흔들리는 '쌍용' 1월 이적은 가능할까?

2018-01-04 06:00

기성용(오른쪽)과 이청용은 함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자료사진)
기성용(오른쪽)과 이청용은 함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자료사진)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가디언은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시장을 전망하면서 기성용과 이청용을 이적 전망 선수로 분류했다.

기성용은 2012년 여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잉글랜드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이듬해 1년 동안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스완지시티에서 5시즌째 활약 중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출전 기회가 줄었다. 게리 몽크 감독 시절까지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이후 프란체스코 귀돌린, 밥 브래들리, 폴 클레멘트 감독을 거치면서 입지가 확고하지 못했다. 항상 이적설에 휘말렸던 기성용이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그 사이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기성용은 6월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런 상황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왔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구상에 기성용이 포함됐다는 보도였다. 물론 웨스트햄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일단 새 사령탑인 카르바할 감독은 "기성용을 좋아한다. 하루 빨리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다. 6월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문이다. 6개월 동안 새 팀에 적응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출전 기회가 우선이다. 월드컵을 기반으로 새 팀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기성용 역시 유럽 팀을 우선으로 꼽고 있다.

◇당장 뛰는 게 급한 이청용

이청용은 2009년 여름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볼턴에서 승승장구했던 이청용은 부상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볼턴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이청용은 이적하지 않고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볼턴은 3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에 이청용의 자리는 없었다. 첫 시즌 13경기(선발 4경기), 두 번째 시즌 15경기(선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로이 호지슨 감독 부임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해 9월10일 번리와 4라운드 백패스 실수 이후 그라운드에서 이청용이 사라졌다.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지만, 그나마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새해 첫 날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종료 직전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프리미어리그 기준 113일 만의 출전이었다.

현지 언론들도 이청용을 전력 외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는 당장 뛰어야 한다는 점이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경기 감각 유지가 필요하다. 이청용도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다.

K리그 복귀설도 나오고 있다. 강원이 적극적으로 이청용 영입에 나섰다. 일단 이청용 측에서는 강원 입단 가능성을 '0%'라고 부인하고 있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6월 계약이 끝나기에 이적료가 없는 여름 이적시장 이적 가능성도 크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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