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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는 없다…순위 경쟁 불붙은 V-리그

2018-01-02 17:36

V-리그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가운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승 팀이 나올 전망이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클래식 매치'에서 손을 잡고 등장하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주장 문성민(왼쪽)과 박철우.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가운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승 팀이 나올 전망이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클래식 매치'에서 손을 잡고 등장하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주장 문성민(왼쪽)과 박철우.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18년 새해 첫날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격돌했고 여자부에서는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맞붙었다. 그리고 모두 낮은 순위에 있던 팀들이 승리를 거두며 리그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우선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새해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격파하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도 승수에 밀려 2위에 올라있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네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화재에는 하필 1위를 내준 상대가 현대캐피탈이라는 점에서 가슴이 쓰리다. 한창 잘나가던 때에도 현대캐피탈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2연패로 시작했지만 이후 11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로 리그를 호령했다. 그러다 지난달 6일 시즌 세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현대캐피탈에 0-3 완패를 당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후 연패와 연승을 오가다 또다시 현대캐피탈에 무너지며 결국 굳게 지켜오던 선두 자리까지 헌납했다.

삼성화재가 흔들리던 시기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12월을 6승 2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2패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당한 터라 승점 2점을 챙겼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사실상 리그 우승은 두 팀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누가 유리하다고는 단정하기는 어렵다. V-리그 최고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선두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한발 앞선 도로공사, 현대건설-기업은행의 맹추격

V-리그 여자부 우승 경쟁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조금 앞서있다. 도로공사는 2일 현재 12승 5패의 성적으로 승점 36을 확보해 2위 현대건설(10승 7패·승점 30)에 6점 앞선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우승 후부로 손꼽혔던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을 3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과 8연승을 각각 한 차례씩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현대건설에 패해 연승을 마감했지만 2017년의 마지막 날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다시 연승 모드에 돌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잘나가던 현대건설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고민이다. 12월에 6경기를 치렀지만 패배와 승리를 계속 오갔다. 성적은 3승 3패. 연패는 없었지만 연승도 없었다. 1일에는 IBK기업은행에 패해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몰렸다.

IBK기업은행은 10승 6패 승점 29로 현대건설에 승점 1점 뒤진 3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에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12월 5경기 중 선두 도로공사에만 패했을 뿐 4승 1패로 순항했다.

2018년의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한 V-리그. 마지막에 웃을 팀은 누구인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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