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밝힌 손흥민 저평가의 본질

해리 케인을 메시·호날두와 비교하며 불가피한 현상으로 해석

2018-01-02 09:57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팀에서 알짜 역할을 소화하는 손흥민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 등 뛰어난 동료가 있는 만큼 메시나 호날두와 함께 뛰는 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한형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팀에서 알짜 역할을 소화하는 손흥민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 등 뛰어난 동료가 있는 만큼 메시나 호날두와 함께 뛰는 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한형기자
“손흥민은 메시나 호날두의 곁에서 뛰는 것과 다름없다”

국내 축구팬 사이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농담이 힘을 얻고 있다.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도 교체 1순위로 항상 손흥민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의 분석에 의하면 손흥민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총 7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3경기에서 중도 교체됐다. 프리미어리그로 범위를 한정해도 49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38경기에 교체됐다.

선수라면 당연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전폭적인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보였다. 기량뿐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일(한국시각)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앞둔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잉글랜드 축구를, 또 프리미어리그를 가장 세계적으로 널리 알렸던 데이비드 베컴과 손흥민을 직접 비교했다.

“베컴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손흥민도 (아시아에서는)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한 포체티노 감독은 “하지만 잉글랜드에서 손흥민은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여겨진다. 더 큰 선수가 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골잡이 해리 케인의 존재감 때문이라는 것이 포체티노 감독의 분석이다.

“손흥민이 케인이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치 메시나 호날두와 함께 뛰는 선수의 모습일 것이다. 항상 골을 넣는 케인의 곁에 있다 보니 평범한 선수로 여겨진다. 주목도 덜 받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현 상황이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최근 경기 중 보여주는 이타적인 모습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 또 윙백까지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뛰어난 선수가 모인 토트넘 공격진의 알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비록 특출 난 선수는 아닐지라도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있어 기쁘다”면서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스트라이커처럼 경기할 수 있다. 윙어는 아니지만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선수가 있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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