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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흔들린 현대캐피탈, 속공으로 찾은 리듬감

안정된 리시브→속공 순기능…삼성화재 꺾고 리그 1위 등극

2018-01-01 16:00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경기가 열린 가운데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과 신영석이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경기가 열린 가운데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과 신영석이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브가 생각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부정확한 서브는 오히려 상대에 점수를 안겼다. 하지만 속공으로 흔들린 리듬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2018년 새해 첫 날 1위 등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와 승점 39점으로 동률을 이뤘던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42점으로 단독 1위(13승7패)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부터 서브가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졌다. 1세트 서브 범실만 6개에 달했다. 2세트 역시 6개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삼성화재가 1, 2세트 합계 서브 범실 5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수치였다.

서브 범실로 리듬감이 흔들린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은 속공으로 해법을 찾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6개의 속공을 시도해 4개를 성공했다. 하지만 흔들린 서브로 고개를 떨궜다.

2세트에 접어들고 리시브가 안정감을 찾아가자 노재욱은 속공 비중을 높였다. 9번을 시도해 7번이나 상대 코트에 집어넣었다. 신영석이 4개, 차영석이 3개를 성공시켰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중 작전 타임 때 노재욱에 "이제 상대도 속공에 대비할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해 경기를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노재욱은 노선을 바꾸지 않았다. 이제는 속공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삼성화재의 허를 찌른 것이다. 2세트의 마지막도 차영석의 속공이 장식했다.

노재욱이 속공을 자유자재로 쓸수 있던 것은 리시브 안정화 덕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1개의 리시브 중 7개만 세터에 정확히 연결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20개 중 15개를 깔끔하게 받아냈다. 세터가 받기 편하게 공이 오니 속공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3세트부터는 서브 범실도 줄었다. 1, 2세트에서 12개에 달했던 범실은 3세트 3개에 그쳤다. 오히려 삼성화재가 6개의 서브 범실로 무너졌다.

서브가 흔들렸던 현대캐피탈. 속공으로 리듬감을 되찾았고 기세를 몰아 승리까지 연결했다.

천안=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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