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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처벌 강화돼야"…정려원 아닌 '마이듬'의 수상소감

정려원, 2017 KBS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 수상

2018-01-01 02:15

배우 정려원.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배우 정려원.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배우 정려원이 수상 소감에서 '성범죄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배우 정려원이 아닌, 그가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맡았던 추악한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를 응징했던 검사 마이듬의 소감이나 다름 없었다.

정려원은 31일 밤 진행된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이유리와 함께 여자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마이크 앞에 선 정려원은 "마이듬 역할을 맡았던 정려원"이라며, 자신이 맡은 배역의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분에 넘치게 행복했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녀의 법정'이란 드라마가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성범죄)는 사실 감기처럼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들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강화돼 가해자들이 처벌을 제대로 받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밖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들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 때문인데, 우리 드라마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그런 마음으로 '마녀의 법정' 팀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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