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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에 만나는 JTBC 드라마 '한여름의 추억'

2017-12-31 20:41

오늘(31일) 오후 8시 40분에 1~2부 연속방송되는 JTBC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 (사진=JTBC 제공)
오늘(31일) 오후 8시 40분에 1~2부 연속방송되는 JTBC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 (사진=JTBC 제공)
KBS2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2017년의 마지막 밤, JTBC에서는 푸르고도 아련한 여름을 담은 단막극이 찾아간다.

오늘(31일) 오후 방송되는 '한여름의 추억'은 JTBC 단막극 브랜드 드라마페스타의 마지막 작품이다. 앞서 JTBC는 올 추석 때 '알 수도 있는 사람', '힙한선생', '어쩌다18' 등 자사 웹드라마를 드라마페스타라는 이름 아래 방송한 바 있다.

'한여름의 추억'은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 한여름(최강희 분)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담았다. 심나염 감독과 한가람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배우 최강희와 이준혁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27일 열린 '한여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심나연 감독은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여름이라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와, (여름을) 지나간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연말에 보시기 좋은 작품이다. 많은 시상식이 있긴 하지만 드라마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32살 오은수 역을 맡았던 최강희는 9년 만에 37살 라디오 작가 한여름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때는 32살이 약간 노처녀인 느낌이었는데 여기선 37살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32살에서 마흔 살까지도 다 그 나이대의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사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공감해 줄 드라마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제가 보고 싶던 드라마를 찍을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여름이 가장 사랑했던 남자로 등장하는 박해준 역은 이준혁이 맡았다. 이준혁은 "해준이는 사랑을 정말 진심으로 하면서도 그 안에서 상처를 받아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열린 JTBC '한여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심나연 감독, 최강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제공)
지난 27일 열린 JTBC '한여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심나연 감독, 최강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제공)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해준이 같이, 추억을 이겨내려는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본 보면서 먹먹하면서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며 "여러분들도 제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 감독은 "서른 일곱 살은 사회에서, 이 단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른바 노처녀라고 하는 사람이다. 결혼 안 하고 아이가 없다고 해서 나쁜 건가, 그렇게까지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고민을 저는 사실 했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굉장히 애정을 갖고 쓴 대본을 읽고,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지금 나의 위치와 상관 없이 지나가버린 사랑과 그때 내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후회가 남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드라마 만들면서도 스스로 현실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성숙해져 왔다는 걸 느끼면서 보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외로우니까 우리 아자아자 합시다, 이런 건 아니다. 오늘 하루 헛헛한 감정이 있다면 마음껏 우울해하고 때론 기뻐하면서 지금의 내 인생을 돌아보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2부작으로 편성된 JTBC '한여름의 추억'은 오늘(31일) 오후 8시 40분에 1, 2부 연속 방송된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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