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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3위 등극' 뜨겁게 마무리된 한국전력의 2017년

펠리페, 30득점으로 팀 승리 견인

2017-12-31 15:32

한국전력 선수들이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 선수들이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이 2017년을 환상적으로 마무리했다. 4연승 달성과 동시에 리그 3위로 올라서면서 2018년 대반격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6-24)으로 완파했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한국전력이다. 이날 승리로 승률 5할(10승 10패) 승점 32점을 확보하면서 대한항공(11승 9패·승점 30)을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꿰찼다. 또 지난 19일 KB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연승을 4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안방 마지막 경기에서 2연승을 노렸던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공격에 고전하며 패배와 순위 하락의 쓴맛을 봤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3득점 공격 성공률 33.3%로 흔들렸지만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8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공재학도 블로킹 2개를 곁들이며 4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세트 중반까지는 대한항공의 분위기가 좋았다. 8-7에서 정지석이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10-7로 앞서갔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러나 한국전력이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22-22에서 펠리페의 오픈 공격이 대한항공의 코트를 강타했다. 펠리페는 이어진 랠리 상황에서도 깔끔한 마무리 스파이크로 24-22로 팀을 매치포인트에 올려놨다. 그리고 24-23에서 세트의 마침표를 찍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펠리페는 2세트에만 무려 12득점을 퍼부었다. 사실상 세트 절반을 홀로 책임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김성민을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이미 빼앗긴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했다.

접전은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공재학의 공격 성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안우재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25-24로 역전을 일궈냈다.

마지막은 펠리페가 장식했다. 펠리페는 전광인의 디그에 이은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브 에이스는 4개를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도 56.5%로 좋았다. 초반 부진했던 전광인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살아나 12득점 공격 성공률 52.6%로 경기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2득점, 김성민 11득점을 기록했지만 독감 증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주전 세터 한선수와 센터 진성태의 공백이 뼈아팠다.

인천=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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