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토트넘의 역작" 극찬 속에 마무리된 손흥민의 2017년

2017-12-27 10:03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17년을 화려하게 마쳤다.(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갈무리)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17년을 화려하게 마쳤다.(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갈무리)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빛났다. 도움은 물론 득점까지 터트리며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해 팀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에 이어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2선에 배치된 손흥민은 자신의 장기인 폭발력 있는 드리블과 스피드를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볐다.

케인과 알리의 득점을 도우며 감각을 조율한 손흥민은 후반 6분 득점포까지 가동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케인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작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손흥민의 존재감 역시 이에 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몫을 다 해내고 후반 31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손흥민. 현지 매체들도 그를 주목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칭찬하면서 "토트넘의 최고 역작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케인과 알리 못지않은 언성 히어로"라고 호평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의 7번(손흥민)은 완벽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계속해서 이런 수준의 축구를 펼친다면 라멜라의 선발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에 한없이 주는 선물 같은 존재다"라면서 "그의 주력과 기술은 수비진을 계속 뒤로 물러나게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날의 활약으로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12월에만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1년 전체로는 23득점이다.

각종 기록도 모두 갈아치운 손흥민이다.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19골)을 31년 만에 경신하고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선수의 잉글랜드 통산 시즌 최다 골 기록(27골) 역시 새로 썼다.

상복도 따라왔다. 손흥민은 지난 4월에는 5골 1도움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2016년 9월 이후 개인 두 번째 수상이자 EPL에서 두 번 이상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첫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1월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받았고,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올해의 선수상'의 주인공도 됐다.

성장이 멈추지 않은 손흥민. 2018년에도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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