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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차 무명배우 최교식, 시상자로 MBC '연기대상' 선다

올해 백상예술대상-멜론 뮤직 어워드 등도 '무명' 예술인들 조명 시도

2017-12-26 17:51

지난 4월 25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의 엔딩을 장식한 배우 최교식. 아래는 지난 8월 18일 MBC '랭킹쇼 1 2 3'에 '동네사람'이란 닉네임으로 출연한 최교식의 모습 (사진=각 방송 캡처)
지난 4월 25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의 엔딩을 장식한 배우 최교식. 아래는 지난 8월 18일 MBC '랭킹쇼 1 2 3'에 '동네사람'이란 닉네임으로 출연한 최교식의 모습 (사진=각 방송 캡처)
무명배우 최교식이 MBC '연기대상'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MBC는 오는 31일 열리는 '2017 MBC 연기대상'(연출 박현석)에 26년차 무명배우 최교식이 대상 시상자로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연기대상' 대상은 전년도 대상 수상자와 MBC 사장 혹은 부사장이 같이 시상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극에 활기와 재미를 불어넣는 명품조연 최교식이 그 주인공이 됐다.

최교식은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와 '도둑놈, 도둑님',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 등 올해에만 MBC드라마 10여 편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최교식은 단역배우 최초로 '역적'의 엔딩을 맡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역적'에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죽어간 민초 동춘 역을 맡았던 그는 지난 4월 25일 방송된 26회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최교식은 지난 8월 18일 MBC 예능 '랭킹쇼 1 2 3'에 출연했을 때, 자신이 주연 홍길동 역을 맡은 윤균상과 대화를 나누며, 엔딩을 맡은 것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집에 가서도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면서도 "이름 없이 죽어간 백성들과 이름 없는 단역으로서의 (저의) 삶이 교차해 가슴이 벅찼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무명'들을 조명하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졌다. 지난 5월 3일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에서는 1년간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던 단역배우 33명이 JTBC '팬텀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와 '꿈을 꾼다'라는 노래를 불러 동료 배우들, 관객들,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지난 2일 열린 '2017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아이유가 데뷔 1개월차 가수, 코러스 전문 가수, 버스킹 가수 등 아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음악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가수들과 함께 꾸민 '이름에게'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측은 '이름에게'가 "이 세상 모든 '이름'들이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제작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교식과 함께 대상을 시상할 사람은 지난해 'W'로 대상을 받았던 배우 이종석이다. 두 사람의 호흡은 오는 30일 오후 9시 방송되는 '2017 MBC 연기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무명배우의 축하공연이, 2017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아이유와 함께 부른 '이름에게' 특별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사진=각 방송 캡처)
올해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무명배우의 축하공연이, 2017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아이유와 함께 부른 '이름에게' 특별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사진=각 방송 캡처)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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