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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故 샤이니 종현 애도… "우리 모두 널 아껴"

자이언티, '장례식 출석 여부' 따진 악플 받기도

2017-12-22 17:56

소녀시대 태연이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인과의 사진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소녀시대 태연이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인과의 사진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故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의 발인식이 지난 21일 치러졌으나, 그를 떠내보내는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발인식 전후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료들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f(x) 엠버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다.

"오빠의 장난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오빠의 조언 덕분에 저의 눈물을 말릴 수 있었고. 그리고 오빠의 용기덕분에 저도 용기가 생길 수 있었어요. 제가 창피했을 때 오빠가 저를 파단하지 않았고 저의 서툰 말투를 다 이해하려 했고 저를 감싸 안아줬어요. 사람들이 저랑 오빠가 쌍둥이라고 장난칠 때 저는 사실 많이 자랑스러웠어요. 오빠처럼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고마워요. 제가 오빠의 동생이 될 수 있었다는게 너무 고마워요. 오빠가 자랑스러워할 수있는 '엠벌'이 될게요. 우리 쫑오빠 수고했어요. 사랑해요."

활동 시기가 종종 겹쳐 음악방송에서도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가수 보아는 "언제나 공연이 있으면 항상 대기실에 찾아와주던 종현아.. 우린 왜 항상 짧은 만남에서도 일 얘기들로 안부 인사를 대신했을까.."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아는 "왜 우린 서로가 어떻게 사는지 보다는 어떻게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했을까.. 누나로서, 선배로서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에 널 보내기가 많이 힘들다"라고 밝혔다.

보아는 "오늘도 너와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너를 볼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 한 번만이라도 얘기해주지 그랬어.. 그래도 널 탓하지 않을게"라며 "너가 남긴 아름다운 가사들과 멜로디는 오랫동안 많은 이를 위로하고 기록 될 거야"라고 썼다.

이어, "짧지만 누구보다 훌륭했고 멋졌던 아티스트 종현아. 그곳에서는 부디 너의 행복만을 위한 노래를 만들고 부르길 바랄게. 수고했어.. 그리고 고생했어.."라고 글을 맺었다.

소녀시대 수영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그 작은 지하연습실 옆방에서 들리던 네 목소리가 이렇게 큰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울림이 되어서 너무 뿌듯하고 고생많았다고. 내 맞은편에 앉아있던 너에게 유난히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던. 그날 너한테 좋은 어른인척 하는 선배가 될까봐 쿨한척 너를 지나친 그날 그때... 말해줄걸"이라고 전했다.

수영은 "난 늘 너에게 감탄했고, 또 부럽고 부끄러웠다. 우리 모두 널 많이 아껴 너가 많이 아까워 근데 그래 무슨 말을 더 해. 수고했어 너무너무 고생했어"라고 덧붙였다.

(사진=엠버, 故 샤이니 종현 인스타그램)
(사진=엠버, 故 샤이니 종현 인스타그램)
발인식 당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고인 추모글을 올렸던 태연은 22일 새벽 함께 찍은 사진과 짤막한 인사를 남겼다. 그는 "잘 자 우리 종현아. 수고했어 오늘도. 우리 둘 다 예쁠 때 찍겠다며 메이컵 다 하고 찍은 사진. 핑크로 다 맞춰 입고 론리 부르던 날"이라고 적었다.

태연은 고인이 지난 4월 발매한 두 번째 소품집 타이틀곡 '론리'를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SM 더 발라드라는 유닛으로 '숨소리'를 같이 불러 같이 무대에 선 적이 있다.

이밖에 B1A4 신우는 "잠이 안 오네요. 마음이 아파서. 동시대를 살면서 그의 음악을 듣고 가수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선배님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에릭남은 고인의 자작곡 '하루의 끝'의 가사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라는 글귀를 남겼다.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가인 이루마도 인스타그램에 "고생 많았어요.. 종현씨. 미안하고 고마워요. Rest in peace.."라는 글을 게시했다. 같이 올린 사진은 고인이 남긴 '너와 나의 거리' 작사 노트였다. '너와 나의 거리'는 지난 2013년 발매된 샤이니 정규 3집 수록곡으로 고인이 작사를, 이루마가 공동 작곡·편곡을 맡았다.

한편, 일부 악플러들이 공개된 故 종현의 빈소, 발인식 사진 및 영상을 보고 조문 여부를 따지며 동료 연예인을 곤란하게 한 일도 벌어졌다.

고인의 첫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데자부'를 피처링했던 자이언티는 22일 인스타 스토리에 본인이 받은 악플 캡처와 설명을 올렸다.

한 악플러는 대뜸 '종현 장례식 왜 안 갔느냐', '얼굴이라도 비추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고 샤이니 멤버 키의 인스타그램은 왜 팔로우하기 시작했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자이언티는 왜 故 샤이니 종현의 장례식에 안 갔느냐는 악플에 시달렸다. 이후,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괜찮다는 인스타 스토리를 올렸다. (사진=자이언티 인스타그램)
자이언티는 왜 故 샤이니 종현의 장례식에 안 갔느냐는 악플에 시달렸다. 이후,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괜찮다는 인스타 스토리를 올렸다. (사진=자이언티 인스타그램)
이에 자이언티는 "갔어요. 기자분들 다 빠졌을 때 나도 인간이라 슬픕니다. 조문을 사진 찍히기 위해 가나요. 슬픕니다"라고 답했다.

키 인스타 팔로우 이유에 대해서는 "밤 늦게 조문 갔다가 키 마주쳐서 팔로우 했어요. 지금 저를 욕하실 이유가 없으세요! 평안한 밤 되세요"라고 설명했다. 또, "뭔가 잘못되었다", "속상하네요"라고도 썼다.

이후, 팬들이 악플러들에 시달린 것을 걱정하자 그는 새 인스타 스토리를 올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아요!"라고 밝혔다.

2008년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온유·종현·키·민호·태민)의 멤버였던 고인은 지난 2008년 싱글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했고, 올해 스물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방송 여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던 JTBC '밤도깨비' 측은 오는 24일 예정돼 있던 21회 방송 대신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 뜻밖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고통을 느껴 도움이 필요할 땐,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129(모두 24시간 운영) 서비스나 사이버 상담(링크)을 이용하면 된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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