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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이다' 김숙 "고민 깊어지며 '불편함' 알게 돼"

여성들이 만들고 말했던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 종영

2017-12-22 16:46

지난 21일 온스타일 이슈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가 종영했다. 왼쪽부터 이여영, 이지혜, 김숙, 박혜진, 김지예 (사진=박혜진 인스타그램)
지난 21일 온스타일 이슈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가 종영했다. 왼쪽부터 이여영, 이지혜, 김숙, 박혜진, 김지예 (사진=박혜진 인스타그램)
출연진과 PD, 작가까지 모두 여성으로 구성돼 화제가 됐던 온스타일 이슈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가 21일 종영했다. 김숙은 '뜨거운 사이다'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불편함'을 알게 됐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개그우먼 김숙은 "이전에는 살면서 불편한 게 없었는데 '뜨거운 사이다'를 통해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고 고민도 깊어지면서 '불편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여성이라는 성을 넘어서서, 한 시민으로서 사회 이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는 "그동안 공감해주신 시청자 분들 덕분에 너무 든든했다"고공을 돌렸다.

또, 김지예 변호사는 "사회에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충전할 수 있었다"고, CEO 이여영은 "내가 생각하는 게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뜨거운 사이다'는 이른바 여성판 썰전이라는 별명으로 먼저 알려졌다. 정치·사회·문화 등 그 주의 핫이슈를 두고 여성 MC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펼친다는 점에서 나온 별명이었다.

김숙, 김지예, 박혜진, 이여영, 이영진, 이지혜 6인 체제로 시작됐던 '뜨거운 사이다'는 프로그램 도중 배우 이영진이 하차하며 5인이 됐으나, MC가 전원 여성이라는 강점은 마지막 방송까지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연출도 여성의 몫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문신애 PD는 "매력적인 여성 6명이 모였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런 시도가) 그렇게 어려울 것도 아닌데 왜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들었을까"라며 "새로운 시선과 멘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사이다'는 프로그램명에 맞게 매주 '뜨거운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지금까지 폴리테이너 2.0 시대, 소년법 폐지 논란, 트럼프 방한, 한반도 지진, 현장 실습생 사망 사고, 교권 상실 사회,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갈등, 패스트패션, 성범죄자 신상공개 찬반 논란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불법촬영(몰카) 범죄, 대한민국의 여성혐오 문화, 직장 내 성희롱, 독성 생리대 파문, 여성 징병제, 성평등 결혼문화, 낙태죄 폐지 청원, 비혼주의, 유아인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불거진 페미니즘 논쟁 같은 젠더 이슈가 비중있게 다뤄진 점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포인트'였다.

젠더 이슈에 대해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는 칼럼니스트 위근우, '막돼먹은 영애씨'를 16번째 시즌까지 끌고 온 주역인 배우 김현숙, '김지영법'을 발의한 김수민 의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대표 등 게스트의 면면도 신선했다.

한편, 박혜진과 김숙은 20회 여정을 마친 것을 기념해 인스타그램에 따로 마지막 방송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박혜진은 "의미있는 기획, 용기있는 발언 , 환상적 호흡으로 20회 달려왔네요. 그동안 수고한 우리 멤버들 진심으로 고맙구요. 열정 다해 준 제작진들 애쓰셨습니다. 무엇보다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고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나답게 나로서는 여러분이시길 응원합니다 곧 또 반갑게 만나요~"라고 썼다.

김숙은 "즐거웠네~ 뜨거운 사이다 막방했습니다. 이 귀한 멤버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라며 멤버들과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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