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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신들린 흥행 동력 셋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저승' 'VFX' '호연' 삼박자

2017-12-22 15:03

'신과함께' 신들린 흥행 동력 셋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이 말 그대로 신들린 흥행 질주를 보이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개봉 3일 만인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100만 505명을 기록했다. 역대 12월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이다.

앞서 전날 이 영화는 전국 1582개 스크린에서 6955회 상영돼 30만 1474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첫날인 20일에도 1538개 상영관에 6819회 걸려 42만 2638명을 동원했다. 이틀 연속 40만 관객 이상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면서 극장가 겨울 성수기의 포문을 연 셈이다.

◇ 누구도 못 가본 '저승' 세계가 눈앞에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생명이 죽으면 가게 된다는 저승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인류가 만들어 온 문화에 오롯이 담겨 있다. 영화 '신과함께'는 저승 세계에 대한 인류 보편의 궁금증을 눈앞에 펼쳐냈다는 점에서 남다른 호기심을 자극한다.

원작 웹툰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인간이 죽은 뒤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인 사후 세계관에 뿌리를 뒀다.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무사히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야기의 근간이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은 저승 세계에서 살인·나태·거짓·불의·배신·폭력·천륜까지 7개의 지옥 재판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사는 동안 자신이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을 알아간다.

그 여정에는 자홍을 변호하고 호위하는 삼차사(49명의 망자를 환생시켜야만 자신들도 환생할 수 있는 운명)인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이 함께하면서 흥미로운 시너지 효과를 낸다.

◇ 한국영화가 갈고 닦아 온 'VFX' 결정체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는 그간 한국영화가 갈고 닦아 온 시각효과(VFX) 기술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 대부분을 VFX로 빚어낸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최소한의 세트와 그린매트 위에서 오로지 상상력에 의존한 채 연기해야만 했다. 허공에서 액션 합을 맞추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원귀와 맞서 싸우는 식이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해 차태현은 "상상으로 연기하는 상황이 창피할 때도 있었고 어떤 면에서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정우 역시 "편집된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저승 세계를 구현해야 하니, 제작진은 필연적으로 VFX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는 것과 동시에 사실감에도 방점을 둬야 했다. 진종현 VFX 감독은 지옥에 사막의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실제로 몽골 사막에도 다녀올 정도로 자료 수집에 열과 성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기神'들이 빚어낸 놀라운 싱크로율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쟁쟁한 배우들이 빚어낸 호연은 영화의 몰입감을 한껏 높인 요소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오달수, 임원희, 도경수, 이준혁, 장광, 정해균, 김수안, 이정재,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까지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배우들이 한데 모인 덕이다.

먼저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는 저승 삼차사로 분해 19년 만에 나타난 정의로운 망자인 자홍을 연기한 차태현과 극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남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인물인 수홍 역의 김동욱과 원 일병 역의 도경수가 가세하면서 극의 외연을 풍성하게 만든다.

저승 재판을 이끄는 인물들에도 연기 대가들이 총출동했다. 저승 세계를 총괄하는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를 비롯해, 살인지옥 변성대왕으로 분한 정해균, 나태지옥 초강대왕 역의 김해숙, 거짓지옥 태산대왕을 연기한 김수안, 불의지옥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배신지옥 송제대왕으로 분한 김하늘, 폭력지옥 진광대왕 역의 장광까지 저마다의 존재감을 뽐낸다. 망자들의 죄를 묻고 형량을 내리는 판관으로 분한 오달수와 임원희의 맛깔나는 유머도 극에 재미를 더한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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