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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까지 참전' 외야수 GG 예측? 진짜 GG할 판

2017-12-22 06:00

'내가 왔다' 김현수가 21일 LG 공식 입단식에서 주먹을 들고 내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사진=LG)
'내가 왔다' 김현수가 21일 LG 공식 입단식에서 주먹을 들고 내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사진=LG)
김현수(29 · LG)까지 참전했다. 내년 KBO 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 부문은 그야말로 박 터지는 전쟁이다. 올해도 최대 격전지였는데 내년에는 수 차례나 황금장갑을 꼈던 강력한 후보까지 가세했다.

김현수는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 입단식으로 '쌍둥이 군단'의 일원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LG 신문범 구단 대표이사와 양상문 단장을 비롯해 차우찬, 양석환, 유강남 등 동료 선수들도 참석해 환영했다.

4년 총액 115억 원, 역대 2위의 몸값이다. 이대호가 올 시즌 전 친정팀 롯데와 맺은 4년 150억 원 다음이자 최형우(KIA)의 4년 100억 원을 넘는 역대 외야수 1위 액수다.

그런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 김현수는 "생각하지 못한 과분한 금액"이라면서 "성적으로 환산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성적도 성적이고 모든 면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용택 형이 '열심히보다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한 만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은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몸값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한 기준이 될 만하다. 당장 김현수가 팀 우승을 이끌겠다는 공언은 할 수 없지만 골든글러브는 다르다. 팀 성적도 중요하나 선수가 월등한 성적을 낸다면 거머쥘 수 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뛴 최형우는 팀은 비록 9위였지만 외야수 황금장갑을 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최근 KBO 리그의 외야수들은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성적으로는 명함도 못 내미는 게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이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BO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BO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특히 올해는 역대급 격전지였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도 전체 1, 2위였던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도 고배를 마셨다. 신인왕 이정후(넥센)도 마찬가지.

결국 손아섭(롯데)과 우승팀 KIA의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가 수상했다. 손아섭은 안타 1위(193개)에 득점 2위(113개), 도루 3위(25개)다. 우승 프리미엄이 있었다고 하나 최형우는 타점 2위(120개), 출루율 1위(4할5푼)였고, 버나디나도 득점 1위(118개), 도루 2위(32개), 안타 5위(178개)였다.

그러나 김현수도 미국 진출 전인 2015시즌 골든글러버였다. 2015년 김현수는 타점 6위(121개), 홈런 7위(28개)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이에 앞서 2008~10년까지 3시즌 연속 골든글러버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비록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출전 기회만 보장됐다면 상당한 성적을 올렸을 김현수였다. 특히 2015년 두산에서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28홈런을 때려낸 김현수인 만큼 특유의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입증했다.

외야수 역대 최고 몸값을 찍은 김현수. 그러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자존심에 상처가 갈 수밖에 없다. 개인은 물론 팀 성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과연 김현수가 더욱 뜨거워질 내년 황금장갑 쟁탈전에서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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