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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남남북녀'…동아시안컵 싹쓸이

개인상도 한국과 북한이 차지

2017-12-17 12:12

일본 도쿄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도쿄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구 남자축구와 북한 여자축구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제패했다. 뛰어난 기량으로 라이벌들을 차례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한국과 북한. 남남북녀란 말이 축구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최종전에서 4-1 완승을 거두며 최종 2승 1무(승점 7)의 성적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네 번째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대회 최초 2연패 기록도 세웠다.

여자 축구에서는 북한이 단연 빛났다. 북한은 15일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김윤미, 리향심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북한은 일본(승점 6)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3, 2015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축구와 북한 여자축구는 공교롭게 최종전에서 나란히 일본을 제압하고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도쿄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회 개인상 역시 한국과 북한이 휩쓸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이재성이 최우수선수(MVP)와 대회 기록을 통계로 종합한 스탯상까지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3골을 넣은 김신욱은 득점왕, 장현수는 베스트 수비수, 눈부신 선방을 펼친 조현우는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되며 개인상을 싹쓸이했다.

북한은 4골을 넣은 김윤미가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고 김남희가 베스트 수비수, 김명선이 베스트 골키퍼로 뽑혔다.

한국과 북한은 관중석에서도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 전 붉은 악마와 북한 응원단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앞서 열린 북한과 중국의 경기를 관람한 북한 응원단은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전 경기장을 뒤덮은 일본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에 한국과 합동 아리랑 응원으로 응수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에 치욕적인 대패를 안기면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에서도 증명된 '남남북녀'. 일본 남녀 축구는 한국과 북한에 막혀 안방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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