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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좀비1'의 삶을 아시나요?

2017-12-17 11:56

영화 '부산행' 스틸컷(사진=NEW 제공)
영화 '부산행' 스틸컷(사진=NEW 제공)
'대전역 좀비1' '흑룡파6'

흥행에 성공한 영화 '부산행'과 '범죄도시'에 출연했던 단역배우들이 맡았던 역할 이름이다.

'SBS스페셜' 제작진은 단역배우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특별한 오디션을 준비했다.

'SBS스페셜에서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오디션 공고를 올리자마자 수백 통의 프로필이 제작진에게 날아들었다.

심사숙고 끝에 31명의 단역배우를 만나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제작진은, 스타에 가려져 미처 알지 못했던 단역배우의 삶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17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단역배우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다.

우리는 영화를 볼 때 주인공 역할을 맡은 스타를 보며 줄거리를 따라가고 감정을 이입한다. 하지만 어떤 영화도 주인공 한 사람만 나오는 경우는 없다. 모든 영화에는 주인공 외에도 대사 없이 움직이는 수많은 배우들이 존재한다.

"그분들(단역배우)의 어떤 삶의 가치나 직업적 의지에 대해서 정말 함부로 말할 수 없어요. 24시간, 단 1초도 그것만을 위해서만 사는 분들이에요." - 이준익 영화감독

꿈을 향해 가장 낮은 자세로 달려가는 단역배우들의 삶이 'SBS스페셜'에서 그려진다.

'SBS스페셜'에 출연한 단역배우들(사진=SBS 제공)
'SBS스페셜'에 출연한 단역배우들(사진=SBS 제공)
이날 방송 내레이션은 배우 유해진이 맡았다. 유해진은 제작진이 벌인 단역배우들 심층인터뷰에서 '가장 닮고 싶은 배우' 1위에 뽑혔다.

제작진은 "평소 내레이터로는 만나기 어려웠던 배우 유해진은 제작진의 제안을 받고 바쁜 스케쥴을 조정하면서까지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지금 주연의 반열에 올라 대중의 사랑을 받기까지 유해진도 '양아치1' '어깨2' 등으로 불리는 단역시절이 있었던 까닭이다. 그는 "20대 시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나태하게 보내지 않았다"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무명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누구보다 단역배우의 설움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유해진은 단역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레이션을 하는 도중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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