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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끔찍해" 타히티 미소, 팀 탈퇴 선언 지수 비판

2017-12-16 10:44

타히티 미소(사진=제이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타히티 미소(사진=제이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타히티의 미소가 팀 탈퇴를 선언한 멤버 지수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미소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지수가 지난 3월 일본 콘서트 일정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회사와 멤버들에게 자세한 상황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지내다 돌연 탈퇴 선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소는 "타히티가 그만두고 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 싶었던 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내고 나갔어야지",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끔찍해"라며 지수의 행동을 비판했다.

타히티 지수(사진=제이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타히티 지수(사진=제이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지수는 지난 3월 건강 문제를 이유로 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는 지수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활동을 쉬고 있던 지수는 지난 8일 SNS에 "앞으로 팬분들 앞에 더 이상 타히티 지수로 다가서지는 못할 것 같다"는 글을 남기며 팀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미소가 SNS에 게재한 글 전문이다.

일본 콘서트 일정 불과 며칠 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락이 두절 된 너.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우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국 당일 날까지 날 밤을 새가며 네 명 동선으로 다시 맞춰 연습을 했지.

그 후로 몇 달이 지나도 너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알 길이 없었어. 계속 먼저 연락해 봐도 언제쯤 다시 돌아올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등 제대로 된 상황 설명 하나 없이 단체 대화방마저 나가버린 너. 바보 같은 회사에서는 네가 아파서 입원해있으니 힘들어도 조금만 더 고생하고 기다리재.

근데 넌 입원해있다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널 봤다는 이상한 얘기들이 너무 자주들려. 그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했을까. 그저 함께했던 멤버고 믿었던 멤버니까 의심하지 않고 계속 믿고 기다리는 게 맞았을까.

타히티가 그만두고 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 싶었던 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내고 나갔어야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 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몇 년째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지냈으면서 네가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 아무 것도 모르고 널 위로하는 사람들, 우리 순진한 팬들이 그저 너무 안쓰럽고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해.

그저 의리 하나 때문에 남아있는 우리 타히티 멤버들, 회사 식구들. 처음부터 다 계획 된 일이란 걸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저 믿고. 우린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막연히 지수가 다시 타히티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바보 같은 사람들일 뿐이에요.

그녀가 SNS에 올린 글 하나와 기자 분들이 '타히티 지수 탈퇴'를 만든 거예요. 이제 진짜 상처받은 사람이 누구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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