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78번째 한일전' K리그와 J리그 MVP의 자존심 싸움

2017-12-16 06:00

북한 수비 사이를 휘젓는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 수비 사이를 휘젓는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일전은 자존심 싸움이다.

흔히 말하는 객관적인 전력은 의미가 없다. 전력의 지표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마찬가지.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악물고 뛰어야 그라운드 위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 1승1무 한국과 2승 일본이 맞붙는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특히 78번째 한일전은 남다르다.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가 출전할 수 없다. 물론 스위스에서 뒤는 정일관(북한) 같은 예외도 있지만,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FCO) 등이 없이 동아시안컵에 나섰다. 일본은 유럽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보다 더 크다.

결국 78번째 한일전은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 대결인 셈이다.

K리그는 이재성(전북)이 이끈다. 이재성은 올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당당히 MVP를 거머쥐었다. K리그 데뷔 4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북한과 1차전, 중국과 2차전 모두 자기 역할을 했다. 김환 JTBC 해설위원도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4-4-2 포메이션 전술에서 측면 미드필더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측면 미드필더를 잘 활용하는 현재 한국 팀 전술상 가장 이상적인 미드필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성은 "부담보다는 항상 경기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전을 많이 뛰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버니 경기를 통해 내가 뛰면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의 키플레이어는 역시 고바야시 유(가와사키 프론탈레)다. 고바야시는 올해 J리그 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과 2차전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고바야시는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좋았기에 3차전을 더 좋게 끝내고 싶다. 상대가 강하기에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한국은 수비가 너무 단단하다. 나머지 3팀 가운데 가장 강하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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