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그라운드 위 전쟁 만큼 치열한 한일 정보전

2017-12-16 06:00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라운드 위 전쟁 만큼이나 그라운드 밖 전쟁도 치열하다. 바로 단순한 전력 분석을 넘어 선수들의 세세한 장단점 하나까지 알아내야 하는 정보전이다. 일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또 한국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E-1 챔피언십 일본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승1무의 한국, 2승의 일본이 만나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축구에서 전술, 전략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정보다. 덕분에 신태용 감독도 훈련을 15분만 공개하면서 전술, 전략은 꽁꽁 감추고 있다. 일본 역시 14일 훈련을 전면 공개했지만, 패스 게임 등 가벼운 훈련만 보여줬다.

일본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선수들도 "패스 축구"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선수들의 장단점 같은 경우는 코칭스태프의 분석 외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의 조언도 큰 힘이다.

신태용 감독은 "전체적인 그림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코칭스태프에서 분석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일본 선수의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다. 아마 일본도 한국에서 뛰었던 다카하지 요지로가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전북)도 "이제 일본 스타일을 잘 안다"면서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일본 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예전과 다른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를 비롯해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등 3명이 일본에서 뛰고 있다. 또 김민우(수원), 김진수(전북), 이근호(강원), 정우영(충칭 리판)도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서울 시절 다카하기 요지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시절 다카하기 요지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일본은 다카하기가 정보원 역할을 한다.

다카하기는 2년 가까이 K리그 클래식 서울에서 활약했다. 주세종, 윤일록 등과는 팀 동료였고, 많은 선수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해봤다.

다카하기는 "한국은 여전히 공을 찰 때 격렬하다. 팀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인 특징 등을 알고 있지만 팀으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팀적으로 제대로 겨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출전한다면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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