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재성 "내가 뛰어 한일전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2017-12-15 14:28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가 뛰면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이재성(전북)의 첫 한일전은 2015년 8월 동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이재성은 후반 19분 주세종(서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1-1 무승부. 이재성이 겪은 유일한 한일전(A매치 기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재성의 입지는 2년 전과 다르다.

2017년 K리그 클래식 MVP로 우뚝 섰고, 국가대표에서도 붙박이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큰 부상만 없으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 한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한 상태다.

그래서 더 한일전에 욕심을 내고 있는 이재성이다. 이재성이 뛰었을 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재성은 15일 일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 마지막 훈련에 앞서 "대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렇게 중요한 경기가 있을 거라 예상했다"면서 "결승전인 만큼 선수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기에 꼭 승리해서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신태용호는 14일 하루를 통째로 쉬었다. 대회 기간 중 휴식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지만,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이재성은 "휴식을 통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회복했다. 다만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잘 쉬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훈련을 했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휴식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잘 쉬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일본의 막판 집중력을 주의했다. 일본은 북한, 중국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후반 막판 골을 넣었다.

이재성은 "일본이 워낙 쇼트패스도 잘 하고,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후반 막바지에 승부를 낸다는 점이다. 좋은 팀, 강한 팀이다. 그런 점을 고려해 우리도 90분 내내 집중하고, 그런 실점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열리는 한일전은 올해 이재성의 공식적인 마지막 경기다. 대표팀도, 클럽팀도 12월에는 경기가 없다. 한일전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이재성의 각오는 남달랐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서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했으면 한다. 또 월드컵 준비에 조금이나마 좋은 쪽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부담은 대표 선수라면 짊어지고 나가야 할 문제다.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가 더 부담감이 크기에 이런 대회를 통해 부담감을 없애는 방법도 찾고, 이겨내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담보다는 항상 경기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본전을 많이 뛰어보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내가 뛰면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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