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태용의 출사표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

2017-12-15 14:14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9일 중국전에서는 공격을, 12일 북한전에서는 수비를 각각 테스트했다. 1승1무.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지만, 과정은 신태용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한일전은 다르다.

신태용 감독도 한일전 만큼은 결과를 우선했다. 특히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당한 2-3 역전패의 경험이 있기에 78번째 한일전에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열린 한일전 최종 훈련에 앞서 "러시아로 가는 과정이지만, 그래서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려고 하루 쉬면서 체력도 재충전했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무조견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실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과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패턴에 대한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더 중요성을 가지고 이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과정보다 결과를 가져오려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패스 축구를 앞세워 북한과 중국을 차례로 격파했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도 1차전, 2차전으로 갈 수록 좋아지는 팀"이라면서 "워낙 세밀한 축구를 잘 하다보니 그런 부분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고 일본을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일전에 뼈아픈 기억이 있다. 바로 2016년 열린 U-23 챔피언십 결승이다. 당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계속 일본을 몰아치다가 내리 3골을 내주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그 때는 2016년 리우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승과 준우승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우승, 준우승이 나눠진다. 우승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또 일본전을 겪으면서 지도자로서 경험이 쌓이고, 경기 운영에 대해서 많이 느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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