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신욱의 다부진 각오 "한일전 7년 무승 징크스 깬다"

2017-12-13 12:31

김신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신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겠습니다."

2010년 5월. 한국 축구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이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경기다. 한일전 마지막 승리이기도 하다.

이후 7년이 흐르는 동안 한일전은 5번 치러졌다. 결과는 2무3패. 한국은 단 한 번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특히 김신욱은 마지막 승리 이후 5번의 한일전 중 4번을 뛰었다.

2011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렸고, 그해 8월 친선경기에서는 0-3으로 패하며 삿포로 참사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후 2013년 동아시안컵 1-2 패, 2015년 동아시안컵 1-1 무승부까지 김신욱의 한일전 성적도 2무2패에 머물고 있다.

특히 16일 열리는 통산 78번째 한일전은 조금 특별하다.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사실상 결승전이다. 무엇보다 동아시안컵 중국(2-2 무), 북한(1-0 승)에서 주춤한 경기력을 보인 한국 축구이기에 한일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김신욱은 13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 앞서 "이번 한일전이 사실상 결승전이고, 너무나 중요한 경기"라면서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볼 텐데 국가대표가 멋진 모습을 보여서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한일전 출사표를 던졌다.

김신욱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북한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테스트'라는 차원에서 보면 선발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김신욱은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전은 실점이 아쉽고, 북한전은 교체로 들어가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는 잘 보완해 멋진 경기를 하겠다"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부여받는다면 그 역할대로 할 생각이다. 만약 한일전을 뛴다면 킥 위주보다 중국전처럼 유기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7년 무승은 꽤 긴 징크스다. 김신욱 개인적으로도 아직 한일전 승리를 맛본 경험이 없다. 게다가 4번의 한일전 중 3번을 교체로 뛰었기에 더 승리가 간절한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이번에는 반드시 하나가 돼 승리해서 그런 징크스를 깨려고 노력하겠다"면서 "한일전은 거의 교체로 뛰었다. 교체로 들어갈 때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일본의 패스 축구에 고전했던 것 같고,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이제 일본 스타일을 잘 안다.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일본 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다른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