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태용호의 세트피스 골은 언제? "시간이 더 필요해"

2017-12-13 06:00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창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창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세트피스 훈련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또 세트피스 훈련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다.

세트피스는 강팀을 상대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무기다. 또 밀집수비를 펼치는 약팀을 상대로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힘도 세트피스(3골)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세트피스 훈련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다.

하지만 좀처럼 세트피스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8월 이란전. 하프라인에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프리킥을 김민재(전북)가 머리로 떨구고 장현수(FC도쿄)가 마무리하는 예상 못한 세트피스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이후 그런 장면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축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6년 6월 체코전 윤빛가람(제주)의 프리킥 골이 마지막이다.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과 2차전. 한국은 밀집수비로 나온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9분 북한의 자책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총 10번의 세트피스 상황이 나왔다. 프리킥이 6번, 코너킥이 4번이었다. 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북한에 대해 분석도 했고 이에 따른 세트피스 훈련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세트피스 키커를 맡은 김진수는 "북한은 골키퍼가 나와서 잘 잡는다는 것을 비디오로 분석했다. 그것을 역이용하려고 했다"면서 "짧게 올리는 것도, 짧게 주고 받는 것도 있었다. 당연히 잘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안 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을 위해서는 더 세밀하게, 더 정확하게 세트피스를 가다듬어야 한다.

김진수는 "훈련 일부를 세트피스에 쓰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시간이 있으니까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세트피스 훈련을 할 때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재성(전북)도 "조금 더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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