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태용호의 스리백 테스트 '왜 북한전이었을까'

2017-12-13 06:00

북한을 상대로 스리백을 테스트한 신태용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을 상대로 스리백을 테스트한 신태용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와 유럽 원정 2연전을 통해 스리백을 시험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국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는 포백으로 돌아갔고, 결과를 만들어냈다.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과 2차전.

신태용 감독은 권경원(텐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다시 꺼내들었다. 일단 결과는 1-0 승리. 신태용 감독도 "북한은 우리가 포백으로 나올 것을 생각하고 카운터어택을 노렸을 텐데 스리백으로 나오면서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다.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을 다시 꺼낸 이유도 월드컵에서 만날 강팀들을 대비한 테스트였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분명 우리보다 강한 팀을 만나기에 스리백을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해봤다"면서 "오늘 무실점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스리백에 만족스러워했다.

신태용 감독의 말처럼 월드컵을 위해서는 스리백을 테스트 할 필요는 있다.

다만 의문점은 왜 스리백을 테스트하는 상대가 북한이었냐는 점이다. 북한은 동아시안컵 출전국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다. 강팀을 상대로 쓸 스리백 전술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상대가 아니었다.

실제 북한은 밀집수비를 바탕으로 한국전을 치렀다.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강화할 계획으로 쓴 스리백이었으니 공격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스리백은 스리백대로 불안했고, 공격은 공격대로 약화됐다"면서 "스리백은 수비를 강화하는 선택이라고 했는데 북한을 상대로 굳이 수비를 강화해야 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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