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휴식과 안락함' 신태용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캠프

2017-12-12 14:34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프 호텔 전경.(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프 호텔 전경.(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차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결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프 호텔과 스파르타크 훈련장을 기점으로 월드컵을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후보지를 둘러본 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과 훈련장이 베이스캠프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동 시간 이야기가 많은데 큰 차이가 없다"면서 "경기 후 '집으로 간다'는 의미로 휴식과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숙소로 쓸 뉴 피터호프 호텔은 옆에 호숫가가 있고, 앞에는 큰 공원이 있다. 특히 호숫가는 흙길이라 조깅하기도 좋다. 3층 규모의 낮은 호텔로 2개 동 정도를 선수단 전용으로 쓰고, 연회장이 4개 정도 있는 1개 동을 치료실과 장비실 등으로 만들어 월드컵 기간 동안 생활할 계획이다.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텔은 휴식과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정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텔은 휴식과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정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다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은 일출이 빠르고, 일몰이 늦다. 일몰이 오후 11시를 넘어간다. 이른바 백야 현상이 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호텔을 찾아 방에 달린 커튼의 색과 질을 직접 살펴보고 뉴 피터호프 호텔을 낙점했다.

훈련장으로 쓸 스파르타크 훈련장은 기존 축구 클럽 훈련장이 아닌 새로 지어지는 훈련장이다. 잔디 작업은 끝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 잔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품종, 길이 등을 월드컵 경기장과 동일하게 관리한다.

협회 관계자는 "훈련장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고, 군사시설이 있어서 일반인 출입이 어렵다"면서 "조용하게 훈련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사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이동거리다.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이동거리 탓에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스크바에서 경기가 열리는 도시까지 비행시간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비행시간이 20~40분 정도 더 걸린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호텔에서 공항까지 30분이 걸린다. 모스크바는 경찰 에스코트가 붙어도 30분 이상 걸린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교통 체증이 없어 훈련장까지 15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다. 이런 이동시간까지 포함하면 비슷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신태용호'사 베이스캠프로 낙점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훈련장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훈련시설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사 베이스캠프로 낙점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훈련장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훈련시설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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