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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첩보영화 '강철비'에 GD 노래가 흘러나온 사연

2017-12-11 17:41

영화 '강철비' 스틸컷. (사진=NEW 제공)
영화 '강철비' 스틸컷. (사진=NEW 제공)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오늘밤은 삐딱하게'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中)

남한 공직자와 북한 최정예요원이 사건 현장을 향해 차를 몰고 간다. 두 사람이 앉은 운전석에서는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의 솔로곡이 신나게 흘러나온다.

비장한 분위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음악이 스크린을 흔든다. 영화 '강철비' 속 이 노래의 제목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와 '미싱유'(Missing You).

국내 대중가요를 영화 속에서 듣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왜 양우석 감독은 클래식 음악이나 팝송 대신 지드래곤의 음악 두 곡을 영화에 삽입한 것일까.

양 감독은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강철비' 시사회에서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에서 지드래곤의 노래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강철비가 워낙 주제도 무겁고, 내용 자체도 전쟁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내용이 경직될 것 같아서 지드래곤의 노래를 삽입하게 됐다"면서 "실제 남한 가요가 북한에서 인기가 있고, 그룹 빅뱅이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젊은 분들이 영화 보시기에 편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철비'는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해 남북이 핵전쟁 위기 속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첩보영화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 김의성, 이경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14일 개봉한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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