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허무한 두 차례의 실점…감독도 지적한 수비 집중력

2017-12-09 19:37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장현수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장현수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가 중국과 무승부를 거뒀다. 활발한 공격은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흔들린 집중력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2-2로 비겼다.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첫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의 공격력은 좋았다.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염기훈-이명주-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김신욱은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성과 이명주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한국의 득점도 김신욱과 이재성이 합작했다. 둘은 나란히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명주와 주세종은 중원에서 공격 템포를 조절하며 지원했다.

공격에 비해 수비진은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김진수-권경원-장현수-최철순으로 포백을 꾸렸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두 차례의 실점 모두 중국 선수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치는 집중력 부족에서 비롯됐다.

한국은 전반 9분 중국의 웨이 스하오에 선제골을 내줬다. 측면 크로스 허용에 이은 문전으로 파고들던 스하오의 움직임을 수비진은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 30분 실점 상황 역시 비슷했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봉쇄하지 못했다. 또 수비진은 눈앞에 선수만 신경 썼을 뿐 달려 들어오던 위다바오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신 감독 역시 수비 집중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쉽게도 측면에서 공이 올라오며 실점했다. 우리 수비진이 너무 쉽게 실점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그런 모습 없이 무실점 경기를 펼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격에서 아무리 많은 득점을 하더라도 그만큼 실점하면 이길 수 없는 것이 축구다. 한국 축구가 과연 남은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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