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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성추행 논란 4개월 만에 자필 사과 "실망시켜 죄송"

2017-12-05 02:55

샤이니 온유가 4일 밤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온유가 4일 밤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8월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샤이니 온유가 4개월 만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온유는 4일 밤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유는 "지난 4개월 동안 활동을 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고, 제 스스로를 끝없이 원망하고 자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온유는 "많이 사랑받고 주목을 받을수록 더 철저하게 사적인 시간에도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온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저 때문에 놀라셨을 부모님과 회사 여러분들께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온유는 "늘 반성하며, 제 자신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노력하겠다.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SHINEE라는 팀의 이름의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온유는 사건 직후 소속사를 통해 "공인으로서 안 좋은 내용이 보도되게 되어, 많은 분께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짤막한 입장을 남겼을 뿐, 4개월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지는 않았다.

온유가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 사과문
온유가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 사과문
드라마 하차, 일본 콘서트 투어 불참 등 본인뿐 아니라 팀에게까지 큰 타격을 입힌 온유의 '침묵' 때문에 팬들의 불만이 쌓여갔고, 일부 팬들은 공개적인 '보이콧'에 나서기 시작했다.

입장 표명 없이 4개월을 보낸 온유가 지난달 26일 공개된 시즌 그리팅 홍보 영상에 등장하자 일부 팬들은 시즌 그리팅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섰다.

또한 다음 아고라에서는 온유의 샤이니 탈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성추행으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온유의 연예활동 재개를 반대하며 온유와 소속사의 사과, 반성 및 후속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샤이니 단체 허브홈인 '샤이니와 사는 세상'(이하 샤사세) 운영진 역시 온유를 제외한 종현·키·민호·태민 4인만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온유의 자필 사과문은 샤사세의 글이 올라온 후 게시됐다.

샤사세는 "팬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큰 실망감과 충격을 느꼈으며 더불어 전혀 상관없는 멤버들까지 조롱과 손가락질을 당하고 그룹에 성추행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 거란 현실을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팬이라는 이름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데에도 분명한 선은 존재하며, 운영진은 SM엔터테인먼트와 온유의 대처가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온유는 지난 8월 12일 오전 7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한 클럽에서 춤을 추던 한 여성의 몸을 3회 만졌다.

이때 온유는 피해여성과 함께 있던 남성의 신고로 체포됐고, 경찰은 8월 14일 온유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8. 14. 경찰, '성추행 혐의' 온유 기소의견 檢 송치)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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