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 명단을 확정해 4일 발표했다.
KBO는 지난해까지 경기수와 타격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정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선정 기준을 해당 포지션의 수비 이닝수로 변경해(지명타자의 경우 타석수) 더욱 공정한 방식으로 포지션별 후보를 폭넓게 선발했다.
포수 및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 720이닝(팀 경기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가 된다. 타 포지션의 수비이닝은 합산되지 않는다. 지명타자는 지명타자 타석을 297타석(규정타석의 2/3) 이상 채워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투수는 규정이닝 이상이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이상,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이상 기준에 해당 될 경우 후보로 선정된다.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된다.
기준에 따라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투수 26명, 포수 6명, 1루수 5명, 2루수 8명, 3루수 6명, 유격수 5명, 외야수 22명, 지명타자 7명 등 총 85명으로 꾸려졌다. 45명의 후보가 나섰던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수 부문에는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 석권한 양현종(KIA)을 비롯해 팻 딘, 헥터 노에시(이상 KIA),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장원준(이상 두산), 브룩스 레일리, 박세웅, 손승락, 송승준(이상 롯데), 김진성, 제프 맨쉽, 에릭 해커(이상 NC), 스캇 다이아몬드, 문승원, 박종훈, 메릴 켈리(이상 SK), 헨리 소사, 진해수, 차우찬(이상 LG),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이상 넥센), 알렉시 오간도(한화), 윤성환(삼성),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이상 kt) 등 26명의 선수가 치열하게 경쟁한다.
포수 부문에는 김민식(KIA), 양의지(두산), 김태군(NC), 유강남(LG), 강민호, 이지영(이상 삼성) 등 6명이 후보에 올랐다.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에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로저 버나디나, 최형우, 이명기(이상 KIA),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민병헌, 손아섭, 김문호, 전준우(이상 롯데), 권희동, 김성욱, 나성범(이상 NC), 이형종, 채은성(이상 LG), 고종욱, 이정후(이상 넥센), 구자욱, 김헌곤, 박해민(이상 삼성), 노수광(SK), 양성우(한화), 유한준(kt) 등 22명의 쟁쟁한 후보들이 '황금 장갑'을 노린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양현종은 한 시즌에 한국시리즈,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동시에 석권하는 KBO리그 최초의 선수에 도전한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승엽은 2015년 본인이 세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39세3개월20일)과 통산 최다 수상(10회)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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