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승격’과 ‘FA컵’, 끝내 부산은 ‘빈손’이었다

2017-12-03 16:56

2017년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부산 아이파크지만 끝내 어느 것도 얻지 못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7년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부산 아이파크지만 끝내 어느 것도 얻지 못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산은 끝내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앞서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던 부산은 울산 원정 2차전에 아쉬운 체력 고갈을 드러내며 득점 없이 마쳐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부산은 K리그 클래식 승격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회가 있었다. 부산은 2018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기회였다.

하지만 부산은 2017시즌에 그 어떤 목표도 이루지 못한 채 씁쓸하게 고개를 떨궜다. 시즌 도중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故 조진호 감독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그 누구보다 힘껏 뛰었지만 2주 동안 치른 5경기에서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K리그 챌린지 2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부산은 아산 무궁화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도 가뿐하게 승리하며 ‘승격’과 ‘FA컵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에 나섰다.

K리그 클래식 11위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를 0-1로 패한 것이 어쩌면 불행의 시작이었다. 부산은 2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1, 2차전 합계 1-1 무승부였던 탓에 연장을 그쳐 승부차기까지 치러야 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고경민의 아쉬운 실축으로 승격 실패의 아픔을 맛봤다.

사실상 부산이 FA컵보다 더 큰 목표로 삼았던 K리그 클래식 승격이 좌절되자 FA컵은 사실상 김빠진 채로 치러야 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요구했지만 그보다는 살인적인 일정에 체력이 문제였다. 울산과 FA컵 2차전은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가 눈에 띈 부산이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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