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구계에 깊은 울림을 준 '한용덕 감독의 메시지'

2017-12-03 11:37

한화 한용덕 신임 감독은 최근 FA 대박 선수들에 비해 적은 계약을 맺었지만 1억 원의 거금을 연고지를 위해 쾌척했다.(자료사진=한화)
한화 한용덕 신임 감독은 최근 FA 대박 선수들에 비해 적은 계약을 맺었지만 1억 원의 거금을 연고지를 위해 쾌척했다.(자료사진=한화)
프로야구 한화 한용덕 신임 감독이 연고 지역을 위해 거금을 내놨다. 야구계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는 3일 "한 감독이 지역사회 불우 이웃을 위해 성금 1억 원을 쾌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지난 10월31일 한화와 3년 연봉과 계약금 3억 원씩 총 12억 원에 구단의 11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계약액을 감안하면 성금의 액수가 크다.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에 1억 원을 기부한 삼성 강민호의 계약 규모는 4년 80억 원이었다. 김태균(한화), 박석민(NC) 등 억대가 넘는 기부를 한 선수들도 총액 규모는 80~90억 원대였다.

갸륵한 마음이 액수와는 무관하지만 한 감독이 그만큼 통큰 기부를 한 셈이다. 프로야구 사령탑 중에는 류중일 LG 감독이 삼성 사령탑 시절인 2013년 2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삼성과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한 류 감독은 계약금의 3분의 1일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

한화는 "한 감독이 계약 당시 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기부에 대한 뜻을 밝히고, 기부 대상과 방식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연고지 유소년 야구 지원, 어린이 난치병 환우 지원, 기부처 및 기부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감독은 "연말을 맞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실질적인 나눔이 필요할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구단에서 예상 외의 좋은 대우를 해주셨는데 이는 지역의 한화 팬들이 거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행복한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기부가 팬들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프로야구 구성원들의 나눔 실천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의 뜻깊은 선행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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