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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생존기 '저글러스'…코믹 오피스물 계보 잇나

2017-11-30 16:23

배우 백진희와 최다니엘이 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배우 백진희와 최다니엘이 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저글링'(juggling)은 공이나 접시 등의 물건을 던지고 받으며 균형을 잡는 묘기를 일컫는다. 이 저글링은 그래서 바쁜 일상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도 쓰인다.

'마녀의 법정' 후속으로 다음달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는 저글링의 이러한 표현을 빌려왔다. '1분도 60초로 쪼개 쓰는 비서들의 치열하고 리얼한 직장생존기'라는 제작진의 설명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저글러스'의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에서 열린 '저글러스' 제작발표회에서 "'저글러스'는 비서들의 이야기"라며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비서들에 대해 잘 몰랐다. 드라마로 보여줄 만큼이나 많은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힘들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직장인들의 바쁜 일상처럼, 드라마 자체가 워낙 템포감 있고 코믹한 요소도 많다"고 덧붙였다.

KBS 2TV는 앞서 '김과장' '직장의 신' 등의 드라마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며 시청자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들 작품과 '저글러스'의 차별점에 대해 김 PD는 "직장 안에서의 관계를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며 "이 드라마에는 악역이 없다. 결국 모두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애환 많은 비서, 힘든 직업이더라"

배우 이원근(왼쪽부터), 강혜정, 김정현 감독, 백진희, 최다니엘이 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배우 이원근(왼쪽부터), 강혜정, 김정현 감독, 백진희, 최다니엘이 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 드라마의 이야기 줄기는 비서학을 전공한 YB그룹 공채 입사 5년차인 프로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와 관계 차단의 벽을 치며 살아 온 YB 영상사업부 상무 남치원(최다니엘 분)이 이끌어간다. 하루 종일 안위를 묻고 질문과 보고를 기계처럼 쏟아내는 좌윤이로 인해 남치원은 간섭과 관심의 경계를 고민하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백진희는 "(함께 출연하는) 강혜정 씨와 함께 5시간 넘게 비서 교육을 들었다"며 "비서들의 애환도 들었는데, 비서는 힘든 직업이더라. (그들의 애환을 잘 드러내기 위해)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은 군복무 뒤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저글러스'를 택한 데 대해 "사실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내년에 (복귀)할까'도 생각했지만 놓치기 어려웠다"며 "스스로 코미디가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에 대해 김정현 PD는 "최다니엘 씨는 개그감이 워낙 뛰어나고 순발력도 좋다"며 "남치원이 냉혈한 캐릭터지만 집에서는 다른 인물이다. 최다니엘 씨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백진희 씨는 망가지는 신에서 몸을 안 아낀다"며 "찍을 때마다 확신이 들고 드라마가 잘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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