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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이어 박병호도 국내 복귀…김현수의 결정은?

코리안리거의 KBO리그 복귀 활성화

2017-11-27 16:34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황재균(왼쪽)과 박병호(가운데)가 KBO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이제 김현수의 결정이 FA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노컷뉴스DB)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황재균(왼쪽)과 박병호(가운데)가 KBO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이제 김현수의 결정이 FA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노컷뉴스DB)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코리안리거'의 국내 복귀가 활발하다. 황재균이 총액 88억원에 kt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박병호도 연봉 15억원에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이제 남은 것은 김현수의 결정이다.

넥센은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 간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2015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 둥지를 틀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조건은 4+1년에 총액 1200만 달러(약 130억원)였다.

올해까지 두 시즌 미국 무대에서 뛴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도전과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다 결국 친정팀 복귀로 마음을 굳혔다.

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부터 KBO리그 복귀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황재균도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kt위즈가 황재균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마침 이날 황재균의 입단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 생활을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코치들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배웠다"며 "마이너리그 생활이 힘들었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비록 1년이지만 느낀점을 kt 선수들에게 말해주면서 다 함께 올라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황재균과 박병호의 국내 복귀가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눈은 김현수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추신수(텍사스)와 류현진(LA 다저스)이 아직 빅리그에 있지만 이들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피츠버그)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빅리그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현수는 박병호와 같은 시기에 빅리그에 진출했다. 다만 포스팅시스템이 아닌 FA자격을 갖추고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KBO리그에서 '완성형 타자'라는 극찬을 받았던 김현수. 그러나 그에게도 미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감독 신임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할뻔했다. 다행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플래툰 시스템(유형에 따라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방식)의 희생양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중반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팀을 옮기고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2년간의 계약이 끝난 김현수. 빅리그 재도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 역시 열어놓은 상태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충분히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황재균과 박병호의 국내 복귀는 김현수의 선택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빅리그 적응에 실패했다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적잖은 금액을 보장받고 KBO리그에 돌아오면서 김현수 역시 '대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히 올라갔다.

김현수는 올 시즌 FA 시장에서 손아섭, 민병헌 등과 함께 '외야 빅3'로 분류됐다. 손아섭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98억원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확정했다. 이제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현수와 민병헌만 남았다.

KBO리그에서 승승장구하다 빅리그에서 쓴맛을 본 김현수. 연이은 코리안리거의 복귀로 인해 그의 선택은 FA 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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