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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극장가 대진표…하정우 VS 하정우 VS '강철비'

2017-11-24 06:00

올 겨울 극장가 대진표…하정우 VS 하정우 VS '강철비'
올 겨울 성수기를 강타할 영화는 무엇일까. 배우 하정우 주연인 두 편의 영화와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복귀작 '강철비'가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하정우는 올 겨울 가장 '소처럼' 일한 배우로 기억될 전망이다. 그가 주인공인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하 '신과함께') 그리고 '1987'(장준환 감독)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신과함께'는 시리즈물로 제작되는 영화로, 속편까지 총 4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이 대작 시리즈 영화에서 원작의 진기한 변호사 역할까지 수행하는 핵심인물인 강림차사 역을 맡아 연기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하정우의 연기력이 '신과함께'와 같은 판타지 드라마 장르에서도 빛을 발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정우는 14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보면 정말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CG나 판타지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드라마가 앞선다. 그 드라마 위에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드라마가 주는 공감의 힘이 굉장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하정우의 또 다른 주연 영화 '1987'은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시대극이다. 하정우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박처장(김윤석 분)에 맞서 법대로 사건을 처리하려는 최검사 역을 연기한다.

'신과함께'처럼 멀티캐스팅으로 이뤄진 영화에 6월 민주화 항쟁까지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뤄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22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신과함께'와 '1987'이 비슷한 시기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두 영화가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 모두 손 없는 날을 계산하다 보니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게 됐는데 개봉일은 하늘이 정해주는 걸로 생각한다. 두 작품 모두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올 겨울 극장가 대진표…하정우 VS 하정우 VS '강철비'
'변호인'으로 데뷔부터 천만 관객을 이뤄낸 양우석 감독은 4년 만에 영화 '강철비'로 돌아온다. '강철비'는 쿠데타로 인해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남북 핵전쟁 위기가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각기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들 두 인물이 남북 핵전쟁을 막기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관건이다.

'신과함께'처럼 '강철비' 역시 웹툰 원작 영화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강철비'의 원작 웹툰인 '스틸 레인'은 양우석 감독이 원작자라는 사실이다. 양우석 감독은 웹툰에서 가져올 것은 가져오되, 현재 남북 상황에 맞게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를 바꿨다.

양우석 감독은 15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다음에 벌어질 남북 전쟁은 무조건 핵전쟁이고, 여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전쟁은 벌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런 소재를 택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이야기했다.

가상의 현실이지만 남북 관계의 긴장이 끊임없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영화가 얼마나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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