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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관 시즌’ 리디아 고, “슬럼프 아니야”

2017-11-22 10:14

리디아 고. 사진=마니아리포트DB
리디아 고.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사람들이 ‘리디아 고가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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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리디아 고는 2014년 3승, 2015년 5승, 2016년 4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맹활약에 힘입어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여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리디아 고는 부진했다.


시즌 전, 리디아 고는 골프에 있어서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격으로 변화를 줬다. 올해 리디아 고는 스윙 코치와 스윙 폼, 캐디 그리고 골프 장비와 의류 후원사까지 다 바꾸고 필드에 나섰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3월 LPGA투어 기아 클래식에서는 데뷔 이래 두 번째 컷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이어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쉬 오픈과 8월 캐니다언 파시픽 우먼스 오픈에서도 리디아 고는 컷 탈락했다.

충격적인 컷 탈락이 이후, 리디아 고는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9월 인디 우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바로 다음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시 공동 3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0월에는 자신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에 도전했고,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역시 공동 5위로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리디아 고는 LPGA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역시 공동 16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LPGA 총 25개 대회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톱10에만 11번 이름을 올리고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85주 만에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왔고, 현재 세계 랭킹은 9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세계 랭킹 톱10에 무관인 선수는 이번 시즌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6위 전인지(23)와 9위 리디아 고로 리디아 고는 우승 없이 강자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모두들 리디아 고에게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리디아 고는 담담했다.

리디아 고는 “사람들이 ‘리디아 고가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한 해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우승이 없다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며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올해 톱 10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리디아 고는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방법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하며 “나는 인내심이 큰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고, 더욱 단단해졌다”고 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는 더 이상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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