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절치부심' 데이, "앞으로 10년이 더 좋을 것"

2017-11-22 06:0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어느덧 제이슨 데이(30, 호주)의 우승이 끊긴지 18개월이 흘렀다.

지난 2016년 5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차지한 데이는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 2월에는 47주 연속 지켜오던 세계 랭킹 1위 자리까지 더스틴 존슨(32, 미국)에게 내어줬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랭킹은 12위, 떨어지는 데이에게는 날개가 없었다.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였다. 데이의 홀어머니는 암투병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홀어머니의 헌신 속에서 세계 랭킹 1위의 골퍼로 자란 데이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에게 희망이 찾아왔다. 어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데이의 어머니는 호전 중이다.

데이는 "내가 12살 무렵 아버지도 암 투병으로 돌아가셨다. 암 투병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기에 골프에 전념할 수 없었다"고 하며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으신 만큼 이제 나도 골프에 전념하겠다"라며 필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그 다음주에 치러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데이는 연이어 컷 탈락의 수모를 안았고, 이후에도 썩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

결국 데이는 PGA투어 시즌 최종전까지 단 한 경기 남기고 12살 때 스승으로 만나 캐디로까지 연을 이어오던 콜린 스와튼과의 결별까지 선언했다.PO 3차전인 BMW 챔피언십 직전 캐디와 결별한 데이는 그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라 부활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로 확실한 분위기 쇄신에는 실패했다.

현재 세계 랭킹 12위까지 떨어진 데이는 자신의 고국인 호주에서 다시 한 번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호주 매체 나인피클에 따르면 데이는 "최근 30세가 되었다"고 하며 "나의 30대는 나의 20대 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분명히 내가 세계 랭킹 1위로 돌아갈 것을 믿으며, 한 순간이 아닌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하며 "331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그렉 노먼(호주)처럼 전설적인 일을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데이는 캐디 스와튼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데이는 "현재 캐디는 절친한 친구인 루크 리어든이다"고 하며 "스와튼은 지금처럼 내 스윙 코치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이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조금은 자유롭고 싶었다"고 하며 "나는 항상 스와튼이 나를 코치로서 판단하는 것 처럼 느꼈다. 그가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해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랜만에 고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나선 데이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에서 원아시아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24, 미국)가 오랜만에 가을 잠에서 깨어나 우승 사냥에 나섰다. 스피스는 종전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선수로는 문경준(35)이 2015-2017 원아시안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또한 호주 투어 시드 순위로 김영현과 브리티시 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도 한 호주교포 정진이 한국 국적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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