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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위기’ 김하늘 “노력 밖에 없다”

2017-11-21 06:00

김하늘. 사진=마니아리포트 DB
김하늘. 사진=마니아리포트 DB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과 상금왕 선두를 모두 내준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이 배수의진을 쳤다.

지난 19일 JLPGA투어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에서 2017시즌 JLPGA투어 개인타이틀 윤곽이 잡혔다.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9, 스리본드)가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서며 상금왕 경쟁에 가세했다. 스즈키 아이(일본)가준우승에 오르며 상금랭킹 1위를 단단히 다졌고,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김하늘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하늘은 공동 42위에 그쳤다. 이달초 스즈키에서 상금랭킹 1위를 내준 김하늘을 메르세데스 랭킹까지 내주며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상황에 놓였다.

현재 스즈키가 468.5포인트로 메르세데스 랭킹 1위에 올라있고, 김하늘이 3.0포인트차로 바짝 추격하며 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민영(24, 한화)이 454.5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상금랭킹 부문에서는 스즈키가 1억 3601만 2631엔으로 1위, 김하늘이 1억 1618만 3000엔으로 2위, 이민영이 1억 1193만 9365엔으로 3위다.

23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타이틀 주인공이 결정된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 2500만 엔을 두고 30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경기를 치른다.

상금왕 경쟁은 상금랭킹 상위 4명으로 압축됐지만, 스즈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스즈키가 최종전에서 단독 6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자력으로 상금왕을 확정 짓는다. 스즈키를 추격하는 3명의 선수들은 모두 '우승'이 상금왕이 되기 위한 최저 조건이다. 김하늘의 경우 스즈키가 단독 7위 이하, 이민영의 경우 스즈키가 15위 이하의 성적을 내야 하는 조건이 추가로 붙는다.

신지애는 우승을 차지해도 스즈키가 상금 0원을 기록해야 하는 악조건이다. 시즌 최종전은 컷 탈락이 없는 만큼, 스즈키가 기권 또는 실격할 경우에만 신지애가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메르세데스 랭킹의 경우 역전 가능성이 크다.

J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기도 한 최종전은 일반 대회 2배의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우승하면 64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랭킹 5위까지 올해의 선수를 노릴 수 있다.

김하늘은 시즌 최종전 디펜딩 챔피언이다. 김하늘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메르세데스 랭킹을 탈환할 수 있고, 상금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커진다. 어느 때 보다 극적인 시즌 마무리가 전망된다.

최종전을 앞둔 김하늘은 "지금은 노력 밖에 없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이것이 골프라고 생각한다"며 침착하게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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