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끝까지 악재’ 톰프슨, “이대로 멈추지 않는다”

2017-11-20 12:0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렉시 톰프슨(22, 미국)에게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 시즌은 어떤 시즌으로 남을까?

시즌 2승, 하지만 출전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차지한 톰프슨은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의 보너스와 함께 시즌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시즌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하며 베어트로피상 수상의 영예도안았다. 또한 세계 랭킹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상금 순위 3위,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위 등 성과를 냈다.

이쯤 되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법도 하지만 이번 시즌 톰프슨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예고한 톰프슨은 3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재빠르게시즌 첫 승을 노렸다.

3라운드까지 2위와 크게격차를 벌리며 달아났던 톰프슨은 4라운드 도중 3라운드 당시볼을 마킹함에 있어 약간의 자리이동이 제보됐고, 규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며 규정 위반 2벌타와 함께 3라운드에서 제출한 스코어카드에 벌타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코어카드 오기 2벌타까지 받았다.

총 4타의 벌타를 받은 톰프슨 흔들렸고, 결국 연장 승부까지 치르게 된 톰프슨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곧 훌훌 털고 일어난 톰프슨은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굳건함을 과시했다.

이후 출전 3개 대회 중 2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톰프슨의 독주가 예상되던 그 때, 톰프슨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6월 톰프슨은 어머니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됐고, 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출전 직전까지 어머니의 곁을 지켰다.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필드에 나선 톰프슨은 맹활약을 펼쳤고, 결국 9월 인디우먼 인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나섰다.

이번 시즌 최종 대회를 앞두고 톰프슨이 출전한 대회 수는 총 20개로다소 적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프슨은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LPGA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시 톰프슨은 활약했다.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인 18번홀(파4)에서 톰프슨이 버디를 했더라면 우승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톰프슨은 약 60cm의 파 퍼트마저 어이없이 놓치고 말았고,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2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이 대회를 2위로 마무리한 톰프슨은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루키박성현(24)과 3승을 거둔 유소연(27)에게 빼앗겼다.

시즌을 마친 톰프슨은 “나는 일년 내내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또한 시즌 2승도 기록했는데, 내가 얼마나 강한 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톰프슨은 “단지 이 성과와 기록들은 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톰프슨은 “비수기에 쇼트게임 연습을 매우 열심히 했고, 이 것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톰프슨은 “지난해 그랬듯 올해 역시 오프시즌에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하며 “이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다음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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