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루키 우승자’ 쿡, 조력자는 베테랑 캐디

2017-11-20 11:21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2년 연속 루키 우승자가 탄생했다.

루키 오스틴 쿡(26, 미국)이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막을 내린 PGA투어 RSM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2위 J.J 스파운(미국)에4타 앞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2017년 웹닷컴(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5위로 2017-2018시즌 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쿡은 이번 시즌 출전 4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맥켄지 휴즈(캐나다)의 뒤를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루키 우승이기도 하다.

2년 연속 루키 우승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 쿡의 조력자는 바로 베테랑 캐디다.

쿡의 백을 메고 있는 캐디는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쿡을 압박하기도한 브라이언 게이(미국)의 전 캐디 킵 헨리(56, 미국)다.

10여년 동안 브라이언 게이의 캐디였던 헨리는 지난 2012년 PGA투어 RBC헤리티지대회에서 유명해졌다. 당시 게이의 캐디 백을 메고 있던 헨리는 경기 도중 그린 주위 호수에서 서식하던악어가 필드로 올라오자 벙커의 고무래를 들고 악어와 대치하던 중 고무래로 악어의 머리를 밀어 다시 호수로 돌려보내며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헨리는 PGA투어 출전 경험도 있다. 특히 퍼트를 잘한다고 알려진 헨리는 지난 2010년 테네시 PGA 지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부상으로 2011년 PGA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에 초정돼,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을하기도 했다.

투어에 선수로 출전한 경험까지 있는 노련한 캐디는 쿡에게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RSM대회 최종라운드의 경우 대회장에 강한 바람이 불어 닥쳤기 때문이다. PGA투어에 따르면 대회를 마친 쿡은 “바람이 정말 잔인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더욱이 최종라운드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쿡에게 노련한 선배 선수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베테랑 캐디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바람의 방향을 정확히 읽었고, 퍼트에서 역시 정확하게 라이를 짚어줬다. 뿐만 아니라 경쟁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선수를 다독였다.

쿡은 “오늘 내 퍼팅은 정말 훌륭했다”고 이야기하며 “뿐만 아니라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캐디의 도움으로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캐디가 옆에서 보수적인 경기 대신 압박하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다독여줬고, 덕분에 긴장을 억제하고 좋은 조건에서 경기해 우승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회 첫 날 공동 6위에오르며 기대감을 모았던 강성훈(30)은 최종합계 8언더파 274타로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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