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동열 감독 "좋은 경험 했다…선수들 열정 칭찬해주고파"

2017-11-19 22:39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 선동열 감독. (사진=KBO 제공)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 선동열 감독. (사진=KBO 제공)
"젊은 선수들의 열정과 의욕을 칭찬해주고 싶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 선동열 감독이 취임 첫 국제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비록 일본과 두 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어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욕을 발견하는 소득도 있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에서 일본에 0-7로 완패했다. 개막전 분패 이후 설욕을 다짐했던 선동열호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무엇보다 일본의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다구치 가즈토는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 감독도 다구치의 호투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우리 투수들이 카운트를 유리하게 점하지 못하고 불리하게 가다 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가 완급 조절을 굉장히 잘했다. 특히 느린 커브, 슬라이더 제구가 낮게 잘 형성됐다. 그래서 우리 타자가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선발 박세웅은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3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 감독은 "투수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투수를 빠른 템포로 바꿨다. 그러나 이 역시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분명한 소득도 있었다. 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열정과 의욕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하고 "나 역시 감독으로서 대회를 치르면서 2020 도쿄올림픽까지 보완할 점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대에게 배울 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오늘 일본 선발은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이 좋았다. 공도 낮게 형성됐고 변화구의 좌우 폭도 좋았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며 "이러한 제구력은 우리 투수들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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